천사는 여기 머문다 - 2007년 제3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전경린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삶에는 세 가지 상태가 ~ 결핍과 불만과 만족이죠. 결핍은 완전히 비어있는 거예요.

결핍은 차라리 순수한 상태예요. 불만은 소시민이 갖기 쉬운 감정이죠.

그것은 가시처럼 스스로를 해치니 가장 나빠요. 그리고 만족 ~

그건 좋다면 좋지만 삶 속의 죽음이기도 하죠. ~ 정말 불행한 시절에 결핍 속에서

난 샘물같이 맑았답니다. ~~~ 불행 속에 날개가 있어요.

난 성공 속에서 보다 불행 속에서 천사처럼 날아 보았거든요. >

전경린 / 천사는여기머문다1 중에서


< 그녀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 좋은 순간을 뭔가 같이 “먹을 때”라는 걸 깨달았다.

밥상 앞에 한 사람이 더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는 보통사람이 되는 것 같았고~ >

김애란 / 침이고인다 중에서


[ 나는 내 영혼을 입증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 때로는 앞뒤 살필 틈도 없이

조급하게 앞으로 걸어가고만 있는지도 모른다.

강렬해서 조급한 열정은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어디에서 출발하여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멈추지 않고 한 발짝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  - 김종욱의 작가론 중에서


내가 재미나게 아니,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이다.

학원강사와 후배와의 심리묘사, 약간의 스릴러적 성격이 깃든..,

후배가 선배처럼 옷을 입고 심지어 생리까지 같이 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선배와 같아지려고 하지만 선배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동거는 결렬되고...,


단순히 그동안 소설을 너무 안 봐서 한 번에 낼름 집어 삼키려는 마음으로 책을 선택했지만

소설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쓰기도 쉽지 않았으리라.., 자신의 영혼을 쥐어 짜내는 일..,

자주 소설뿐만 아니라 시와도 데이트를 해야겠다.

글을 쓰는 사람은 위대하다.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