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칵테일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역사의수수께끼연구회 지음, 홍성민 옮김, 이강훈 그림, 박은봉 감수 / 웅진윙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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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역사에 간심을 갖는다.  아마도 다양한 삶을 경험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단지 호기심의 증가인지는 알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정통 세계사보다는 때로는 이런 단편적인 세계사의 지식들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일단 사람들과 대활르 나눌 때 쬐끔 잘난척을 할 지식을 제공해 준다.  물론 기억력이 좋아야지...

하지만 반대로 단순하게 설명하고, 재미있게 가르치려다보니 그 복잡한 역사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배경을 너무 단조롭게 설명하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자면 이슬람의 칼과 코란에 대한 해석이라든지, 영국국교회의 탄생 같은 사건들은 단 한가지 이유나 해석이 곤란한 문제이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를 잇는 여행은 정말 재미있다.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면 더욱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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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칵테일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한유희 옮김, 하재경 그림 / 웅진윙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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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서 다른 여러 심리학에 관한 책들보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실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저 이론만으로 알려주려하는 심리학이 아니라 많은 실험을 통해서 알려주는 심리학(어쩌면 통계학?^^)은 첫장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체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조사결과를 통해서 보통 사람들의 보통 마음이 다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내가 별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하지만 좀 더 깊은 심리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정도의 책에 불과하다.  사실 내게도 좀 그렇다.  너무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너무 가벼워도...

그냥 '아하, 사람들의 마음이 보통 이렇구나'며 고개를 끄덕이고 싶은 사람들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 잘하면 이 안에서 연애를 위한 비법도 몇가지 건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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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의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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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내 사막에 가고 싶었다.  저들의 삶을 보고 싶었고, 별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살고 싶지는 않다.  너무 많은 문명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편함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난 아직 집도 없고 재산도 없는 가난뱅이다.  애들 대학등록금도 내기 힘들 정도로 나는 사막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도 난 행복하다.  아니, 행복하려고 무진장 애를 쓴다.  그 흔한 평면 텔레비전도 없지만, 남들이 버리는 것을 주워다가 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

사막에 못 살 것은 무엇인가?  또 문명을 거부할 것은 무엇인가?  사막은 사막이라서 행복하고, 서울은 서울이라서 행복하다.  서울을 사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사막을 파리라고 생각하면서 살면 되는 것이지.

현대문명을 탐하고 갈망하는 나는 분명 속물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  내 속물근성을 조금은 씻어주는 것 같아서...  하긴 저자도 일년에 한 번씩만 아버지가 계신 사막에 간다더라.  나머지는 프랑스에서 지내고... 

저자가 사막에서 사람을 만나듯, 나오 이 사박과 같은 삶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니, 사막을 방황하는 그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 어떤 의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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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류상태 지음 / 삼인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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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지적은 한 편으로 100% 옳다.  1부와 3부의 내용, 한국교회여 문을 열어라와 깨어라 기독청년이여 라는 문제제기는 거의 다 공감할 수 있다.  교회(기독교가 아닌)의 오만과 편견, 배타성에 대한 아픈 지적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있어왔던 것들이 아니던가?  전혀 새롭지 않다.  문제는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행치 못하는 연약함이랄까?

인징사태를 겪으며 교회는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교회는 겸허히 그 질타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류상태씨의 지적대로 교회는 변해야 한다.  공감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이다.  무조건 열라고?  무조건 종교다원주의로 가라고?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상대화시키라고?  절대진리는 없다고 부정하라고?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못하겠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나는 진화론도 믿을만하다고 생각이 된다.  동시에 성경의 기적도 믿어진다.  굳이 성경을 비신화화(성경에서 신화적인 요소를 제거해 버리는 것)하지 않아도, 난 그냥 믿어진다.

저자는 초대교회를 논하며 초대교회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기억하는가?  초대교회는 배타적이었다.  예수때문에 사자밥이 되던 또라이들의 집단이었다.  그러니 초대교회의 정신 운운할 필요는 없다.

성경의 무오성?  안믿어지면 할 수 없다.  그런데 믿어지는 사람들에게 믿지 말라고 하지는 말아라.  물론 안믿어지는 사람에게 믿으라고 강요하는 몰지각한 기독교인들도 꼴보기 싫은 건 마찬가지다. 

잘못을 시인하자.  기독교의 오만을 철저히 회개하자.  그러나 내가 가진 종교에 대한 신뢰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안믿어지는가?  그냥 믿지 않고 살아도 된다.  옆에서 재수없는 예수쟁이가 뭐라고 하면 욕이나 한 번 해 주고 말아라.  믿어지는가?  그냥 마음이 가는대로 믿어라.  하지만 그 믿음은 제발 삶으로 실천해라.  주둥이가 아니라 몸으로... 

문제를 거창하게 신학적인 것으로 옮길 필요는 없다.  신학이 잘못되어서 기독교가 이렇게까지 개판된 것은 아니다.  삶이 개판이 거지~ ^^  물론 신학적인 틀이 삶을 형성하는 것은 맞다.  그런데말이다.  솔직히 누가 십일조 하란다고 하고, 술마시지 말란다고 안 마시냐?  요즘 사람들이 그렇게 멍청하다고 보는 저자가 오히려 순진해 보인다. ^^ 

최근에 읽은 사막별 여행자의 저자에게 주었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생각난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에겐 공통의 언어가 있단다.  그 언어를 이해하고 깨닫기 위해선 그들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그들도 네 얘기를 들어줄게다.  이 말 뜻을 마음에 새겨두고 네가 원하는 곳 어디로 가든 네가 어디서 왔는지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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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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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독교인이다.  나는 신의 존재를 믿는다.  아니, 신의 존재를 원한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닫힌 기독교, 공격적인 기독교를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동시에 자유주의자이다.

종교와 신을 혼동하지 말자.  믿음과 맹신을 뒤섞지 말자.  신이 존재한다는 것도, 존재치 않는다는 것도 다 누군가의 전제일 뿐이다.  같은 성경을 읽어도 어떤 이는 감동을 받고 어떤 이는 열을 받는다.  어떤 눈으로 보느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종교의 헛점만 들추어낸다면, 인간의 악한 부분만 강조한다면 세상은 무섭다.  너도 무섭고, 나도 무섭다.  부모도 무섭고 자식도 무섭다.  정부도 무섭고 가정도 무섭다.

그렇기에 이 삭막한 세상에서, 이 허무한 세상에서 나는 신이 있음을 믿고 싶다.  믿어지지 않을 때에라도 난 믿고 싶다.  그 신을 믿는 사람들의 행동때문에 신의 이름이 욕을 먹어도 나는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 신이 공정했으면 좋겠고, 그 신이 이 땅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 좋은 세상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그 종교를 이용하여 배를 불리우고,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제외한 더 좋은 세상 말이다.

제발, 그 신을 이용하여 사욕을 채우지 말자.  돈 벌이에 사용하지 말자.  그저 그 가르침을 따르자.  예수의 가르침, 석가의 가르침, 마호멧의 가르침...  그 숨은 본질만 이해하고 따른다면 이런 책도 필요없을텐데...

종교여 답하라.  왜 이런 류의 책이 팔리는지...  종교인들이여 뒤를 돌아보라.  무엇이 당신들을 외롭게 하는지... 

나는 가끔 신의 존재가 믿어진다.  그러나 가끔 믿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생각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그러나 꼭 칸트의 요청의 형이상학을 말하지 않더라도, 제발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라고?  그것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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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신앙 2007-09-07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신이 존재하는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은 참 중요합니다. 그래서 감히 추천을 합니다.
"김용옥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 (도서출판 누가, 8/10/2007) 이 책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신의 존재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고, 도킨스의 논지의 약점이 분명히 보일 것입니다.

무심 2007-09-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런 류의 책이 팔리는지.." 라는 문장이 꽂히네요. 저도 요새 그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