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목요일의 그림

목요일의 그림 - 일주일에 그림 하나, 행복한 일상을 위한 특별한 그림 선물
전원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1월

전원경님의 책이 나오면 꾸준히 사서 읽고 있다. 그녀를 통해 영국의 매력을 깊이 알게 되었고 진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었다.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얼마나 기뻤는지. 분량이 적지 않지만 그래서 더 반가운 책. 역시 즐거이 읽힌다. 매 챕터 아껴 읽는 중이다.

[100자평] 관능적인 삶

관능적인 삶
이서희 지음 / 그책 / 2013년 11월

놀라울 만큼 솔직하면서도 자신과 세상을 향한 면밀한 관찰과 해석을 게을리하지 않은 글. 관능과 매혹의 끈을 끝끝내 놓지 않은, 한 '여성'으로서의 삶. 그것이 무엇인지 책을 덮는 독자에게도 생각하게 한다. 이런 다채로움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여기, 한국에서도.

[100자평] 맹신자들

맹신자들 - 대중운동의 본질에 관한 125가지 단상
에릭 호퍼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11년 9월

직관적이면서도, 대상의 본질과 핵심을 곧바로 저격하는 통찰이 담겨 있다. 읽으면서 때로 섬뜩한 기분. 이것은 단지 대중운동에 대한 관찰만이 아닌 인류다수의 본성을 다룬 잠언록이다. 어느 하나의 문장에라도 걸려 넘어지지 않을 사람은 없다.

[100자평] 벨기에 디자인 여행

벨기에 디자인 여행 ㅣ 안그라픽스 디자인 여행 7
지은경 지음, 세바스티안 슈티제 사진 / 안그라픽스 / 2013년 8월

기대만큼 깊이있는 관점으로 다루어진 책은 아니라 아쉬웠지만, 짤막하고 흥미로운 소재들을 통해 벨기에 디자인을 다각적으로 소개하려 한 점은 괜찮았다. 책이 이렇게까지 무겁고 각 장이 이렇게 두껍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외장의 그만한 무거움이 어울리는 내용의 '무게'가 담긴 책은 아니었다.

[100자평] 다시, 그림이다

다시, 그림이다 - 데이비드 호크니와의 대화 ㅣ 현대미술가 시리즈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2년 10월

회화에 관한 가장 본질적인 관점을 새삼 강조하고 조명하여, 현란한 오늘의 세기에 '본다'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호크니의 그림과 인터뷰를 담은 책. 그림은 전반적으로 인쇄상태가 선명하고 좋은데, 상대적으로 글씨는 흐릿하거나 번지는 감이 있다. 이 때문에 가독성에 조금 문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