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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
김원 글.사진.그림 / 링거스그룹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잊을 수 없는 책.
이 책을 들고, 김원 아저씨를 만나러 갔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번개 모임이었고,
그 모임에서 만난 우리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눴었다.
아마도 거기에 모인 멤버들은 거의 모두 이 책을 들고 왔었고
모임 시간이 끝나갈 때 즈음 두령님이랑 사진도 찍고 책에 싸인도 받았더랬지.
그래, 그런 날이 있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고,
우산을 들고, 푸른빛 점퍼수트 반바지를 입고
인사동 어느 골목에 있는 집으로 만나러 갔었던.
첫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었고
우리의 이야기는 아주 작은 기록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렇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그날의 멤버들과 이후 강남에서 한 번 더 만났었고
간간이 연락도 주고받았었는데
어쩐지 저마다의 자리로 흩어지고 말았다.
모두들 안녕하겠지요
맘씨 예쁜 욘짱언니, 남다른 감각을 지닌 경씨, 엄마가 된 다재다능한 s.h.
다시금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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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당연히!) 좋았고,
페이지마다 덧붙여진 플레이리스트를
하나씩 찾아가며 들어보기도 했었던.
그땐 정말 여유있는 하루하루를 보냈었구나, 하고 새삼스럽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