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기록해보자고 열어둔 공간인데,
공교롭게도 이따금 페이퍼만 쓰고 있네.
각잡고 앉아 리뷰 쓸 틈,
아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볼 틈조차 없이
지난 며칠이 지나갔다.
둘째가 집으로 왔고,
밤낮으로 아이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칭얼거림을 달래주는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그래도 비교적 평온한 날들이다.
둘째는 신생아 치고는 잘 먹고 잘 자는 편이고,
첫째는 엄마아빠 이상으로 아기를 너무나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십번이나 아가에게 뽀뽀를 해대는지 모른다.
아기에게 질투하는 것보다
오히려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종일 만지고 뽀뽀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걸 경계해야 할 정도니.
시어머님이 집에 오셨다가
첫아이를 시댁으로 데려가 주셔서
오늘은 처음으로 둘째랑 둘이서만 집에 있다.
그 동안은 남편이나 친정엄마가 집에 있어줘서
늘 누군가와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모처럼 오늘 이렇게
분유 먹고 푹 자는 아기 옆에서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본다.
덕분에 커피도 한 잔 하고,
책도 몇 권 쌓아두고 읽어보면서.
그 틈에 잠깐 남겨본다.
자는 아기 옆에서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보니
나도 노곤노곤 잠이 밀려온다.
잠깐 눈을 붙여볼까보다.
쌔근쌔근 잠든 아기,
이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또 있을까.
일렁일렁 아름다운 시간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