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살림월령가 - 자연주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그리는 시골살림 이야기
양은숙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갔다가 만난 책이다. 모처럼 신간이몇 권 들어와 있길래 살펴보다가 이 어여쁜 책을 냉큼 집어왔다. 전에 서점에서도 한 번 펼쳐본 기억이 났다. 그 때도 살까말까 하는 고민을 잠깐 했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도서관에서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책에 실린 사진들이 참 곱다 했는데 읽어보니 기대 이상으로 글도 참 기품이 있었다. 시골살이의 소박하고 정겨운 문장들 사이사이에 우리말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결들을 챙겨 적어둔 저자의 솜씨와 섬세함에 과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살큼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을 읽고 있으면 저자가 보는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고, 그가 맛보는 음식들의 아삭거림이 입으로 전해져오는 느낌이었달까.

책이 참 좋아 저자의 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아마 이 책이 처음이었나보다. 앞으로 써주실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실린 사진들도 하나같이 곱고 아름다워 소장하고 오래오래 보고플 정도. 우리의 아주 가까이에 이렇게 귀하고어여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아기 자는 틈틈이 읽느라 책 반납 시기를 그만 깜빡 며칠 넘기게 되었다. 다 읽었으니 더 연체하기 전에 오늘 꼭 반납함에 넣어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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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06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살이는 아무래도 '먹는것'이 재미있을까 싶기도 해요.
참말, 어디에서나 '먹는 재미'가 크지요~

그루 2014-01-09 12:25   좋아요 0 | URL
제철에 나는 싱싱하고 결 고운 음식들을 맛보는 재미가 정말 크겠어요. ^^
그래서인지 티브이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침흘리며 보게 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