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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ㅣ 세계의 대안학교 1
호리 신이치로 지음, 김은산 옮김 / 민들레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50명이 넘는 학생들과 매일 실갱이를 벌이는 나는 초등학교 교사다. 요즘 대안교육에대한 관심이 있어 특히나 초등학교의 자유형대안학교인 일본의 키노쿠니어린이마을을 읽게 되었다. 한마디로 감동이며, 교사인 나, 그리고 부모가 된 자의 눈을 바꿔 놓을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모름지기 아이들은 키노쿠니에서처럼 자유로와야한다. 사실 아직 우리 땅에서는 이상일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규제화된 학교의 틀속에서 내가 부릴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발휘하여 아이들에게 자유를 선사하고 싶어졌다.
자유에 대한 책임이라는 비겁함으로 우리는 시시각각 어린이들의 자유를 빼앗고 있으며, 선택의 여지가 없는 주입식 교육을 퍼붓고만 있다. '자유에 대한 갈망' 인간 본연의 욕구일진데.. 보이지 않는 포장속에 아이들의 자유는 없다. 그게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온종일, 아니 몇 날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집을 짓고, 화단을 가꾸고, 연못을 만들며 동물을 기르는 키노쿠니의 아이들, 수학여행이든, 운동회든 모두가 어린이들의 회의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과 동경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싶은 교사,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되어 희망차고 밝게 자라기를 바라는 이땅의 모든 부모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아니, 좀 더 실제적으로 아이들을 전쟁터 아닌 전쟁터로 내 몬 교육행정가, 입안자들 꼭 좀 읽고 깨우치시라. 교육은 결코 삶과 유리된 것일 수 없다. 그리고 아이들은 교실안에서만 하는 공부가 시시하고 재미없다는 것을.. 그리고 학교는 작아져야함을 또 한번 실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