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삽화집 - 익숙한 그 집 앞
유희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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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희열이 데뷔한지 몇년이 됐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 TOY라는 이름으로 1집을 낼 때 부터 알았고 그가 라디오 출연을 한다하면 빼놓지 않고 들으려고 할 정도로 난 유희열의 썰렁한 유머와 한번씩 주체하지 못하는 웃음보, 그리고 나이를 망각한 그의 주접을 좋아했다.-_-

맨처음 음악도시를 진행할 때 꽤 진지한 모습이 좋았었는데 요즘은 점점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이 에세이집을 읽으면서 여전히 고민하고 감성적인 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단걸 느꼈다. 구태여 직업작가 흉내내지 않고 자유롭게.. 그렇다고 장난스럽지도 않게 가볍게 쓴 에세이집이다. 그는 천상 수줍음 많고 감성어린데다가 고민많은 작곡가이자 예술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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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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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나 무지한가?.. 그리고 우리가 읽고 배워왔던 역사교과서는 얼마나 턱없이 부족한가...이 소설의 다른 의미는 생각해 볼 수도 없다. 듣도 보도 못한 우리민족 과거의 수치를 읽느라 시간이 흐르는 것도 몰랐으니까..인간이 짐승만치도 못한 끔찍한 살육을 하는데 얼마만큼의 상황이 따라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그것이 정말 그 시대현실을 감안하여 용서할 수 있는 일인지... 머리속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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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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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한참이 지나서 새새한 것까지는 기억해낼 수 없다. 어른들을 아연실색케 하는 쉴새 없는 토토의 기발한 상상력이 이책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한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고 가슴에 남아있는 건..토토의 엄마와 토토가 나중에 들어간 기차학교 교장선생님의 아이를 대하는 태도이다.

일률적인 교육은 최소로 줄이고 학교를 재미있는 놀이장소로 만들어서 아이들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키운다. 어른들이 아이를 먼저 존중하고 엉뚱한 말한마디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해주고 진심으로 대화하는 곳. 그래서 아이들도 제각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꿈만같은 학교다.. 흠~ 우리나라에도 그 비슷한 학교가 생겼다고는 듣긴 했는데..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웃지못할 뉴스가 종종 보도되곤 하는데 이런 교육이 언제쯤이면 실현될까?..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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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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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이 짠하고 콧등이 시큰하다. 저자 김중미씨가 실제 괭이부리말에서 살면서 겪어온 이야기래서 묘사마다 꽤 실감나게 다가온다

전에 읽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란 소설이 문득 생각난다. 그 소설 역시 우리네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이야기지만 '괭이부리..'는 그처럼 어렵고 난해하진 않다. 무엇보다 어린시절에서 막을 내리기에 그처럼 우울한 결말은 없다.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 있든 최선을 다하고 주위사람들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나이를 불문하고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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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향해 쏴라 1
마이클 길모어 지음, 박선옥 옮김 / 집사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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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은 지 어느새 한 달째 접어들고 있고 그 후로도 나는 서너 권의 책을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유독 <내 심장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나 혼자 고요히 있을 때 문득 길모어가족 생각이 난다. 하여튼 책을 읽고 이렇게까지 내 실생활에 지장인지 영향인지를 받기는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나를 사로잡는 것은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기 때문이 크겠지만.. 그리고 이 책은 여태까지 별관심이 없었던 사형제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다.

마이클 길모어의 둘째형인 개리 길모어는 두 젊은이를 아무런 이유 없이 잔인하게 살해하고 스스로 사형을 당하겠노라고 선택함으로써 미국에서 다시금 사형을 부활시키며 죽었다. 작가가 살인자의 친동생이기 때문에 가까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겪었고 가족, 친지들의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한 실화라는 점이 여느 소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긴박감과 절실함이 다가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조상들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 그들의 인생을 되짚어감으로써 저자가 그토록 알아내고자 했던 것은 어떻게 자신의 형 개리가 살인까지 하는 악랄한 죄인이 됐는가 하는, 무엇이 개리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하는 그 일련의 사건들의 궁극적 원인이다. 그는 개리가 태어날 때부터 살인자로써의 씨를 갖고 태어났는지, 왜 개리가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살인을 하기까지 그에게 미친 영향은 과연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규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바로 그것을 밝혀냄으로써 저자인 마이클 길모어는 가족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헤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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