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켠이 짠하고 콧등이 시큰하다. 저자 김중미씨가 실제 괭이부리말에서 살면서 겪어온 이야기래서 묘사마다 꽤 실감나게 다가온다전에 읽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란 소설이 문득 생각난다. 그 소설 역시 우리네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이야기지만 '괭이부리..'는 그처럼 어렵고 난해하진 않다. 무엇보다 어린시절에서 막을 내리기에 그처럼 우울한 결말은 없다.우리가 어떠한 환경에 있든 최선을 다하고 주위사람들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나이를 불문하고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