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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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줄거리는 매혈로 인생의 위기를 모면해 가는 허삼관이라는 무지하고 평범한 한 인간의 얘기지만 배경이 중국의 문화혁명시절쯤이고 보니 현대화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잔인함과 그 거침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한 나약한 인간의 고단한 세상사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야기는 상당히 현실성 있고 단순하고 간결하기까지 하지만 허삼관의 자식에 대한 부성애는 아주 은근하게 다가온다. 특히 제일 아꼈던 큰아들이 자신의 핏줄이 아님을 알았을 때의 허삼관의 분노는 너무나 솔직하고 표현은 직접적이어서 독자가 느끼는 아픔도 허삼관만큼이나 크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아들을 내칠 수 없는 소시민이자 평범한 아버지일 수 밖에 없는 허삼관이 나는 존경스럽다못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잘것 없고 무지한 사람이라도 부모가 되면 위대해 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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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제국
이인화 지음 / 세계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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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처음 알게된 계기는 '문학의 이해'라는 교양수업에서 교수님이 책한권을 돌리며 읽어보라는 권유에서였다. 큰아들이 쓴 책이라고 쑥쓰럽지만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던게 기억이 나는데 주변사람들에게 제목을 얘기하니 의외로 평판이 너무 좋아서 읽게 됐었다. 책한권 읽으면서 그렇게 긴장되고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 뒤로는 이인화씨의 책은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정조말년의 단하루라는 시간적 배경으로 이토록 타이트한 스토리를 써냈다면 작가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분석에 많은 노력을 했을 듯 하다. 실제로 이글을 쓰면서 실제 장소에서 달려보고 시간계산을 하고 숨차는 정도를 실험했다고 하는데 책 한권을 한달음에 읽게 되고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않나 싶다. 한동안 나의 추천도서목록에 들어가던 책이었다. 읽은지 오래 돼서 세부적인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이번 여름휴가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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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프로방스
피터 메일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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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프로방스에서의 1년>을 읽고 프로방스라는 곳에 대한 환상에 젖어 피터메일의 글을 찾아 단기간에 독파했었다. 느긋함과 따뜻함 그리고 지중해의 풍요로움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꿈만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한창 공부를 해야하는 시기였는데도 피터메일의 낭만주의에 전염이 되어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었다.

그에 비해<호텔 파스티스>는 (지금은 '내안의 프로방스'로 바뀌었지만..) 아무래도 본격 소설이다 보니 스토리 중심이고 게다가 주요이야기가 남녀의 사랑이다 보니 조금은 하이틴소설같은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피터메일의 글들이 좋은 이유는 작가 자신이 프로방스에 반해서 거기로 옮겨가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프로방스를 잘 알고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 이 사람의 글이 세계적으로 출판되면서 프로방스의 명성도 더 상승가도를 타지 않았나싶다. 자연도 자연이지만 프로방스의 음식과 시장(market^^) 그리고 사람들 표정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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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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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수필에서 그의 외국생활과 이국적 풍경들을 무수히 보아왔지만 이 책 <먼 북소리>는 유럽에서의 이국인의 생활과 여행이라는 초점에 맞춰 쓴 글이기 때문에 어느 글 보다도 외국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책을 구하려고 많이 알아도 봤는데 결국 구할 수가 없었다. 도서관의 꾀재재한 책을 빌려 읽었는데도 반납하기 싫은 욕구를 간신히 이겨냈다.-- 이 책에서는 유난히 매끄럽지 못한 외국어가 많이 보이는데 번역상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김난주씨의 번역을 특별하게 거슬려한 적은 없었는데 유난히 그랬다.

아마 몇년후에는 이 책이 다시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사는데 꼭 그랬으면 한다. 표시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열어 보고 싶은 페이지가 한둘이 아니었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키 작품 못지않게 하루키 인간자체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이 책 역시 하루키라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보듯 느끼게 하는 책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꼽는 하루키 수필중 백미는 <슬픈 외국어> 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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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정석 한글 Excel 2000 - OA집중공략
이현민 지음 / 브레인스랩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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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지만 엑셀을 전혀모르고 컴퓨터에도 서툴러도 혼자서 엑셀기초를 배울 수 있는 입문서이다. 이 책의 장점은 군더더기는 없애고 실무에 쓰일 수 있는 것들만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는 데 있다. 엑셀 좀 한다하는 사람들이 보면 웃음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초짜한테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싶다. 엑셀을 전혀 모르지만 이제부터 컴활 한번 따볼까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독학서이다. 이 얇은 책부터 보고 난다음 본격적인 수험서를 보면 속도가 좀 더 빨라 질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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