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이미 중독돼서,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는 스팸으로 가득찬 멜 박스를 그래도 매일 매일 체크하게된다. 전체삭제 버튼을 누르면서 중간에 숨어있는 아침편지를 골라내고, 그리고 쓰레기더미에서 찾아서 더 없이 맑고 맑은 샘물에 목을 적시고 나면.... 아~~!! 그 감동이란... 깊은 산속 옹달샘이 그보다 더 기분 좋을까?? 지금 내가 아침편지에서 느끼는 감동은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는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깊은 산속 옹달샘"--- 얼마나 좋은가?!
내가 지금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쓰레기 멜 더미 속이 아닌... 이미 티없이 상쾌한 "깊은 산속에" 그렇게 존재하고 있으니...어쩌면. 내가 지금 이렇게 쓰레기 더미 속에서 찾아낸 상쾌함이 더 강렬히 느껴질 것이다.
사실.. 처음엔 "고도원--- 고도리??!! ^*^"... 이렇게 연관을 시켰다. 어쩌겠는가.. 고도원을 듣자마자, 고도리가 생각나는 것을 ....^^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물론, 제목이 주는 힘과 더불어. 이미 내게 너무 깊숙이 각인돼 있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힘이 더해져서 읽게 됐다.
"45가지"라는 숫자에 미리부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진 않을까 싶었지만. 외려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오히려 다 읽고서 '이게 45가지인가?? 더 적었던 것 같던데...'라는 생각이 바로 이어졌으니까.
딱히 새롭다고 느낀건 없었다.
단지 '그래, 이미 알고는 있는데...'라는 말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뿐...
잘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이 책에서도 지금의 내게 가장 행복한 너는 더 늦기 전에 그 행복을 만끽하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시작하기도 전에 이렇게 먼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게 얼마나 나쁜지 잘 알면서도 이미 머리속에 떠올라버린 생각을 완전히 떨쳐 낼 수도 없었다.
이미 계속 생각해 오고 있었고, 그대로 실현하지 못해서 끙끙대던 문제를 바로 그대로 보게된 책.
그래서, 내가 기대했던 상쾌함을 느끼지 못했던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