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갑이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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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아마 인류가 화폐..즉 '돈'이라는 교환수단을 생각해냈을때부터는 확실히 갖고있을 수밖에 없는 물건이 아닐까?? 어쩜 그보다도 더 오래 전부터 바로 옆에 두고 있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가지각색의 지갑들이 그들의 주인(?)들에 대해서 조곤조곤 얘기해준다.

마치 하나 하나의 단편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결국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지갑들의 이야기

역시나 이번 이야기에서의 범인은 계속 전개되던 이야기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듯..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음...역시나 이런 인물이었군..싶은 ...

모두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있다.

지갑을 두둑히 채워주는 주인도 있고, 생활의 무게로 인해 부정한 돈이 채워질뻔한 지갑도 있고, 미신을 잘 믿는 주인과 그를 오해해 불행을 초래한 애인도 있고, 비록 어린 아이지만 오히려 어른보다 더 날카로운 직관으로 불안한 소년도 있고, 지켜주었어야했지만 그렇지 못한 탐정도 있고, 초대받지 못한 손님도 있고, 등등등...

우리는 바로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

바로 이 자체가 이미 '우리'인 것이다.

바로 내 지갑뿐만이 아니라..바로 우리의 지갑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지갑의 주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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