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9
손석춘 지음 / 들녘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년만에 '아름다운집'을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때는 이진선의 감동적인 실화라고 생각했었다. 분명 소설이라고 되어있는데도 말이다.  다시 읽으면서 저자인 손석춘씨가 하고 싶은말이 곳곳에 담겨있는  소설이라는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감동적인 이야기다.  한 개인의 인생에서 아름다운 삶은 어떤것일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다시금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거센 폭풍우속의 바다같은 역사의물결-- 식민지,외세,이념,분단,전쟁,혁명 --과 한 지식인의 사랑과 열정,고독, 처절한 선택이 눈물겹다. 주인공의 일기는 이념과 체제를 떠나서  삶을 어떻게 대하고 실천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게 한다.

손석춘씨는 현대사의 격동기를 살다간 한 지식인의 삶을 통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오늘의 지식인들에게  묻고 있는것 같다.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4.15총선이 끝나고 총선결과의 의미를 놓고 말들이 많다.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 의회세력의 교체 등 큰 변화가 있었다.   다시금 시작인것 같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아름다운집'을 위하여..

자신과 이땅의 아름다운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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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과 아메리칸 커피
심미혜 지음 / 솔출판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 중등교사를 하다 미국으로 유학, 미국 예비교사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가 된 저자의 한-미 양국 교육의 비교, 비판서다.

저자의 한국에서의 경험담, 미국에서는 프림을 넣던 말건 '마음대로' 마시던 아메리칸 커피가  프림없이 마시는것으로 되어있는 한국사회. 이처럼 아메리칸 커피는 한국사회의  사대주의를 보여주는 예다. 저자는 무분별한 미국제도와 정책의 도입을 비판하고 한국사회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몇가지를 살펴보면...

첫째, 비판없는 안일한 외국제도,정책도입은 문제가 많다. 한국실정,교육현장의 상황,한국교육의 미래상 등을 엄밀히 분석해서 주체적이고 실용적인 교육개혁이 이루어 져야 한다.  둘째, 학교현장,교육현장과 유리된 교육관료,행정가의 안일한 행정은 심각한 문제다.관료주의,행정편의주의를 극복 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고민되어야 한다.

셋째, 미국대학(원)생은 대학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실력이 대학에 가서 길러지고 경쟁하고 있다. 한국의 대학교육(대학생)도 실력을 갖추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넷째, 교사가 교육전문가이기 위해서는 교육내용은 물론이고 교육방법에도 실용적인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각 교과에 적합한 수업모델,교수법,교수자료,평가방법 등 실질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창의성도 기본지식의 기반에서 형성된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중심에 놓되 학생이 알아야하고, 교사가 가르쳐야 할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  여섯째, 영어는 도구다. 영어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 유학은 문제가 있다. 예비교사의 교육문제와 한국인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하고 있다.

근대적 교육의 시작이래로 미국식 교육모델에 젖어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미국교육을 제대로 알고 한국교육을 고민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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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고등교육 서울대학교 인문학 연구총서 19
원윤수 외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일반대학과 그랑제꼴이라는 엘리트교육으로 이원화된 프랑스고등교육은 순전히 프랑스의 역사적산물이다. 역사적 전통이 계승되지 못하고 일제식민지와 해방,전쟁을 거치면서 일본과 미국을 통해 빠른속도로 이식되어버린 우리의 교육제도,교육이념등과 비교해 본다면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고민해야하는지 어렴풋이 잡히는 느낌이다.. 프랑스 교육의 장점은 교육의 공공성과 역동성이라는 생각이다. 중등,고등교육 모두가 국가의 성숙한 시민을 길러낸다는 공화주의이념을 바탕으로 교육내용및 목표,교육재정 등에서 국가의 책임과 공공성이 지켜진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깔로레아도 흥미롭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깔로레아만 통과하면 전국의 모든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준다는 것! 물론 여러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모든대학이 국립이고 우리나라처럼 대학이 서열화 되어있지는 않다.

바깔로레아의 종류도 다양하다. 기술바깔로레아, 직업바깔로레아, 다양한 종류의 그랑제꼴과 학위과정, 편입등 상호침투의 가능성 등으로 역동적 이라는 인상을 받는다.

수능시험 한번으로 인생이 결정하되고 실력보다 출신학교와 학벌이 중시되는 우리현실과 비교한다면 교육이념,교육기회의 평등, 교육의공공성, 경쟁제도는 어떠해야한는지를 생각해보게한다.

프랑스 고등교육에도 문제는 있다. 일반대학과 그랑제꼴과의 형평성 문제, 학생수의 양적팽창과 고학력자의 양산과 실업문제등.. 하지만,, 왠지 프랑스교육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잘 찾으리란 생각이든다. 초,중등교육에서 부터 철학을 강조하고 공화국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토론하며 자란 학생과 어른들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헤쳐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을까...?

저자가 말한대로 중요한것은 자율성이다. 자율적인 문제해결노력.. 우리교육도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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