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님! 날 보러 와요! / 진수경 글과 그림, 천개의 바람 펴냄><산타 할머니>로 진수경 작가님을 만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새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쫘악 불러일으킬 것 같다. 집에서 삼남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매일 읽어주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바로 이 귀염둥이 녀석들을 집중시키기 위한 몇가지 키워드!! 일단 다음과 같은 키워드가 들어가면 반절은 성공이다 ㅋㅋ 귀신, 괴물, 똥 등의 아이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단어들! 표지에는 웃기게 생긴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앞서 말한 단어들을 형상화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자동적으로 집중하는 척을 한다 ㅋㅋ (이 말은 정말로 책이 좋아 집중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옆 친구를 보고 자신도 고개를 한번 돌려보는 아이들도 있음을 뜻한다)진수경 작가의 <귀신님! 날 보러 와요!> 역시, 우선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끄는데는 합격이다. 또 그림책을 넘겨보면 출판사가 작정을 하고 이 책을 만들어 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저학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귀신 카드가 들어있다. 바로 에너지, 공격력, 방어력, 공포력 등의 수치가 적혀있는 바로 그 카드 말이다.이번 그림책 굿즈는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실험 표본이 3명 밖에 안된다는 것은 함정 ㅋㅋ) 적어도 삼남매에겐 통했다 ㅋㅋ 나와 같이 귀신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고 놀았다. 그림책의 스토리는 단순히 귀신들의 종류를 설명하는 작품은 아니다. 그보다는 영우라는 아이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귀신이라는 강력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그 안에서 영우라는 아이의 절절한 그리움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림책 자체를 슬픔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가지도 않았다. 책 곳곳에 유머 코드를 심어놓아 웃음을 띄면서도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흝트러트리지 않는 것이 맘에 들었다. 노부미의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처럼 말이다. 이런 좋은 그림책을 자꾸 보고 있으면 학교에 돌아가 아이들과 그림책 수업을 하고 싶어진다.#천개의바람#진수경작가#귀신님날보러와요#귀신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