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라, 세계화! - 반세계화, 저항과 연대의 기록
엄기호 지음 / 당대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투쟁과 연대, 청년실업, 난민, 이주노동, 성노동, 슬럼, 해방신학, 공정무역과 혁명세, 교육권, 식량주권, 건강권...

저자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진진하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저렇게 싸워야 한다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짱돌을 던지고 있는 저자의 경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옥에 대한 극사실도이며
그곳에서 '깨닫고' '배운' 살아 있는 투쟁의 교실 풍경이기에
그 공감의 깊이가, 울림의 폭이 적지 않다.

폼 잡고 독자를 타이르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담담하게, 드라마틱하게 자신의 경험을 적어 내려간 글은
그 어떤 문건보다, 에세이보다, 사회과학서보다 감동적이며
공감의 깊이와 의지의 되새김은 두툼하다.

오늘, 다시 되새겨본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저 신자유주의 세계화 신봉자들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인간임을 잊어 버리는 것이다.
추모하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보듬지 않는 것

제발, 닥쳐라, 비인간이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