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적 목회의 적 1
김청수 지음 / 도서출판 누가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은 것을 행이라고 해야할 지 불행이라고 해야할지 약간 고민이 된다. 왜냐하면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내용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은 조리 과정을 보면 먹기 어렵다. 차라리 모르고 먹었을 때는 맛있게 먹었는데 하며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다.

그러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고 했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모든 목회 초년생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회의 과정에서 저지를 수 있는 많은 실수를 미리 생각해보고 방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얻는다고 할 때 이런 경험은 정말 필요한 것이다. 저자인 김청수 목사님의 목회경험은 후배들에게 교훈과 경고를 동시에 줄 것이다.

목회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목회의 쓴맛을 알게 할 것이며, 목회현장에서 문제에 봉착한 목회자에게는 필요한 지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전 세대의 목회자로서의 한계도 보인다. 다소 권위적이고 평신도와 성직자의 구분을 엄격히 하는 것등이 그것이라 하겠다. 또한 목회의 어두운 면을 지나치게 알게되어 의기 소침할 우려도 없지 않다. 마치 기독교 죄악사라는 책처럼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어 낱낱이 보여주는 아픔도 있다. 그러나 목회자라면 누구도 흘려들어서는 안될 이야기들이 이 책에 많이 있는 만큼 꼭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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