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친구

모두가 친구 ㅣ 돌개바람 58
이소풍 지음, 은돌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5월

작은 마당에서 식구들이 나가고나서 외로웠던 개 망고.
곁에 나타난 거미의 근사한 모습을 일깨워주자
그런 망고가 훌륭한 개라는 것을 일깨워준 거미.
그렇게 서로의 장점을 알아보고 칭찬해 주는 친구.

한밤에 깨어 있는 청설모와
한낮에 깨어 있는 부엉이
서로의 약점도 터놓고, 좋은 것을 챙겨주고 싶은 친구.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리운 북극곰과 펭귄,
그 사이 마음을 전달해주는 북극제비갈매기.
그렇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의 모습까지.

친구란 어떤 존재일까.
겉모습도 다르고 습성도 다르지만
친구를 위하고 진실된 마음만은 같은
사랑스런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책 속에 나오는 많은 예쁘고 다정한 말을
우리 아이도 친구에게 해 줄 수 있었으면,
또 그런 말을 해주는 친구를 만나기를 바랬답니다.

아름다운 말, 따뜻한 이야기, 귀여운 그림.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추천해요.

#도서제공

놀라움으로 가득한 미국 여행

놀라움으로 가득한 미국 여행 - 미국 숨은 그림 찾기 ㅣ 불빛 그림책 18
캐런 브라운 지음, 비 존슨 그림,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4년 3월

처음 봤을 때 놀랍고 신기해서 엄마 취향으로 들였는데
다행히 아이도 좋아했던 일명 사파리 불빛 그림자 그림책.

지식정보전달책이지만 과하지않게 딱 핵심만 간추린 글밥에
무엇보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꾸 책장넘기게 만드는 시리즈이지요.

보드북이 아니라서 너무 어린 아가들에게는 좀 미뤄둬야 하겠지만
유치~초저 단계에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도 봤었지만 요즘 아이가 보면 더 좋은 책들이더라구요.

이번에 나온 신간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미국 여행> 미국 숨은 그림 찾기편이네요.

미국의 지도와 지리, 국기와 주요 상징, 백악관과 자유의여신상 같은 랜드마크 뿐 아니라 대자연에 이르기까지 15페이지의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어요. 각 장의 앞면에도 소개가 있지만, 빛을 비출 뒷면에도 소개가 있답니다.마지막 부분에도 보충 설명이 있어요.

잠을 빨리 이루지 못하고 전등을 빨리 못끄게 하는 날
이 책을 보자고 딱 전등을 끄고
아이와 재밌게 보고 아이는 잠들었답니다.
언젠가 이렇게 비춰본 이 그림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 얼마나 더 신날까 이야기도 하면서요.

미국여행 가기 전 상식 쌓기나
다녀와서 추억 상기하기도 좋겠지만,
아니더라영어권 대표나라에 대해 접할 일이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치과 가기 전날

치과 가기 전날 ㅣ 전날 시리즈
이현서 지음, 김정진 그림 / 상상아이 / 2024년 3월

#출판사도서제공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곳을 꼽으라면
아마 치과가 선두일 거에요.
우리집 아이도 그렇답니다.
어른인 저도 무서우니까요.
치과가기 전날 그 두려움이 얼마나 클까요?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한 그림책 <치과 가기 전날>

이 책의 주인공 도도는 치과가기 전날 시무룩해졌어요.
좋아하던 초콜렛도, 피자도 안먹고
불쑥 스스로 양치도 하구요.

도도가 진짜 치과 진료받는 모습에서
얄미운 충치괴물들도 무섭고
그 무서운 기계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고
도도가 꽉쥔 두 손을 보니 제가 다 안쓰럽네요.
그래도 씩씩하게 잘 참아냈답니다.
그리고 별거아니였다고 미소짓는 도도.

뒷표지 소개처럼 정말 속마음을 훔쳐본 것 같은 그림책이었어요.
게다가 충치괴물이나 치과 진료 장면은
진짜 묘사가 생생했어요.

처음 치과 가는 아이들이 이 책 읽고
도도처럼 결국에는 씩씩하게 잘 다녀올 수 있기를!

전날 시리즈 책이라고 해서 다른 책이 더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책이 첫 책인가봐요.
전날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기대됩니다.

#치과가기전날 #아이치과 #양치질 #이닦기 #치과그림책 #생활그림책 #그림책추천 #상상아이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중요한 것

어른도 모르는 48가지 중요한 것 - 지금부터 하루하루가 즐거워진다!
테스토스테론 지음, 송지현 옮김 / 북뱅크 / 2024년 2월

사실 표지는... 글자가 가득찬 느낌이라
책장을 넘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어린 독자들에게 보내는 책이 맞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또 고리타분한 이야기들만 늘어놓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 쉽지만,
제목이 참 끌린다는 것 때문에 일단 표지를 넘겨봤더니
옆집 형이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듯 적힌 글이 술술 읽히더라구요.

저의 생각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습니다.
어린 독자들에게 보내는 책이 맞습니다.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는, 그리고 중요한 자아탐구, 교우관계, 공부와 장래까지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어린 독자들에게‘만’ 보내는 책은 아닙니다.
친구에 관한 것은 대인관계에도 통하는 것이고,
(직장 생활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대인관계 아닙니까?!)
자아탐구나 생활에 관한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관련된 것이니까요.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은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해야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어른인 저에게도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밀줄을 치자면 아마 목차에 나온 것을 다 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목차만 보면 뻔한 이야기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렇게 뻔한 조언들도 내면화하지 못할 때가 많지 않나요?
작가는 그 조언들을 조근조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돌아보게 되지요.

그렇지만 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겠죠.
이 조언들도 분명히 자신에게 100 % 다 맞지 않을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분명 또 하나의 훌륭한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제가 기억하고 싶고, 우리 아이에게 일러주고 싶은
친구에 관한 것과 공부에 관한 것 목차를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판형도 크지 않고 무겁지 않고
중간에 펴서 읽어도 되는 내용이니까
이동하는 지하철 안에서, 카페에서도 읽을만한 책이라
저는 가방에 넣어다니고 수시로 읽었답니다.

인생의 어느 부분에서 이 책이 또 생각나면 꺼내 읽어보겠습니다.

*북마크
-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겠다고?그건 너무 어려워.

*한줄평
- 작은 책 속에 담긴 삶의 조언. 일단 표지를 넘겨볼 것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친애하는 친구에게

친애하는 친구에게
박소연 지음, 뜬금 그림 / 달리 / 2024년 1월

표지에 많은 아이들은
제각각 다른 표정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 많은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다른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을지 궁금하던 차,
표지 왼쪽 아래에 선생님처럼 보이는 분이
확성기로 외치고 있어요.

책장을 펼치니
지금의 마음을 표현한 낱말을 찾아가 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이 제각각 찾아갑니다.
두려운 일 앞에서 움츠려들 때 자신을 격려하라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꿈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일깨워 줍니다.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도록 일깨워주고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동글동글 윤곽선과 파스텔지에
크레용으로 색칠한 듯한 그림체는
누그러운 마음으로 등장인물들을 바라보게 해요.

여러 개의 작은 말풍선들 속 많은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이렇게나 다양한 생각을 잘 나타냈구나 싶고
하나하나 읽으면서
그 누군가와는 내 마음이 통할 때가 있는 것 같고
꽤나 한 장면에서 오랫동안 읽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읽으며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인물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많은 아이들의 말을 읽고 왜 그렇게 생각했을지 이야기 나눠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그들이 가장 친한 친구라면 어떤 응원의 말을 해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또 그 격려의 말을 멋지게 캘리그라피 책갈피로 만들어보는 활동도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많은 아이들로 시작한 그림책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은
해바라기 꽃 속에 혼자서도 웃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이에요.
자신만의 꽃을 환하게 피우는 모습을 기대하게 합니다.
그 마지막 장면이 유독 참 인상깊었어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
꼭 1학년에 아니더라도 신학기를 맞는 아이들에게,
아니 어쩌면 새로운 시작을 앞둔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친애하는 그 ‘친구에게’ 꼭 전하고 싶은 위로와 용기와 격려의 이야기가 여기 담겼습니다.

*달리출판사 계정 프로필 링크에서
이 책의 독후활동지를 제공하고 있어서 더 좋아요.

-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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