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고 빼기만 해도 소원어린이책 17
별다름 지음, 김지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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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ㅅㅅㅎ>도 참 좋아하는데
그 김지영 작가님의 첫 동시집.

책장을 넘기면 그 기대보다 더 좋은,
무릎치며 느낌표 백만개 적고싶은,
200% 공감할 시들이 한 가득입니다.

너무 일찍 경쟁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
내 아이가 경쟁에서 낙오할까 조바심나고
그래서 아이가 미워질만할 때가 온 엄마들이 읽아보면 좋을 시들이 많아요.

         "
공부에 공부를 더하면
똑똑해진다.

공부에 공부만 더하면
바보가 된다.
        "

물론 다른 삶의 주제를 담은 시들도 있어요.
첫 장을 보고 휘리릭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여러분도 직접 읽어보시고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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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들어 보세요 기린과 달팽이
카트린 게겐 지음, 레자 달반드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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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를 펴자마자 이 엄마의 무한반성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일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바쁘다고 내가 아이를 얼마나 수시로 재촉했던가,

아이에게는 엄마 말대로 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고
정작 나는 아이가 말할 때 아이의 눈을 바라보지않고 얼마나 딴짓을 했던가,

아이에게 강요한 모범적인 모습을 나는 과연 그맘때 했을까?

얼마전 EBS에서 본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말대꾸는 부모의 잔소리같은 것이라던 문구가 딱 떠오르기도 했어요.

"나를 보호해 주세요.
하지만 스스로 세상을 발견하라는 응원도 해 주셔야 해요."

책 본문에는 면지에서 본 문장들이
유럽의 감성을 담은 듯한 따뜻하고도 세련된 그림과 함께 하나하나 펼쳐집니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 언제까지나."

마지막 장까지 엄마의 마음을 콕콕 찌르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문구를 고르라고 한다면
책 전부를 다 이야기해야 할 정도로
문구 하나하나 다 가슴에 와닿았어요.

엄마를 위한, 부모를 위한,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기도하고,
아이와 함께 읽으며 소통의 물꼬를 열 수 있는 그림책이 될 것 같기도 해요.

저자 카트린 게겐은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공감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맺은 아이라야 사회의 소외된 누구와도 공감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의 노동이 점점 불필요해지는 사회로의 변화, 비대면 온라인 관계가 극도로 두드러진 코로나 시국의 경험을 해봤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가족의 사랑,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공감, 대면 만남의 소중함을 우리가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알고계신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엄마의 말 공부> 저자 이임숙 소장님이 강력 추천하신 책이라고 하네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저도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기린과달팽이 #기린과달팽이그림책
#내마음들어보세요 #아이의속마음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추천 #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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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선인장 젤리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4
신채연 지음, 고담 그림 / 좋은책키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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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하고 싶다고 자주 말하는 딸.
엄마와 하는 보드게임에 져도 속상해하는 아이.

1등보다 정정당당한 노력과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줘도 아이가 쉽게 수용이 잘 안될 때가 있더라구요.

밥 먹을 때 빨리 잘 먹으라고 말하고
아이가 먼저 먹으면 1등이라고 추켜세웠던,
다른 또래아이들보다 무언가 잘한다는 말을 들을 때
폭풍칭찬을 했던 엄마로서의 저의 말과 행동이 은연 중에
아이에게 1등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줬던 것이었을까요? 😢
고민이 많던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학년문고판 같지만, 책을 좋아하는 6살 딸도 끝까지 잘 들어줬어요.
오줌누기시합, 콩선인장 젤리라는 이름같은 재밌고 호기심 끄는 소재라 아이가 재밌어 했습니다.
식물에 문외한이었던 저도 '녹영'이라는 식물에 호기심을 갖고 읽게 되었어요.
(다육식물인 녹영은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안된대요.)

1등이라는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침착함의 중요성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이야기였어요.

무엇보다 경쟁자였던 학급 또래가 주인공 아이에게 자신의 녹영 한 줄기를 건네주는 장면이 아이도 엄마인 저도 참 인상깊었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이 책 덕분에 아이와 1등보다 더 중요한 것들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아이가 자신만의 화분인 '행복이'를 그렸어요. 환하게 웃는 표정까지 더 했습니다.

물론 1등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1등이라는 결과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가 잘 알고
자신만의 '행복이'를 잘 가꿔나가길 엄마로서 바래봅니다.

✏️ 좋은책키즈 마음동화는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며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시리즈라고 해요.
다른 책들도 제목만 들어도 읽고싶어지는 이야기들이네요.

✔️ 힘센 방귀 주인은 나야
✔️ 나도 공주 할래
✔️ 비켜, 내가 먼저야
<나도 공주 할래> 가 특히 궁금하네요.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책키즈 #마음동화 #콩선인장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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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동물원 (양장) 알맹이 그림책 11
조엘 졸리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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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졸리베'라는 작가 이름이 낯익다 싶어서 보니
재미있게 읽었던 보림 출판사의 <펭귄 365>를 그린 작가였어요.

<똑똑한 동물원> 책은 알맹이그림책 11번이라고 해요.
알맹이 그림책은 처음으로 책을 만나는 아이들을 위해
지적, 정서적으로 다채로운 자극이 되도록 바람의 아이들이 선보이는 시리즈라고 해요.

유아들이라면 너무나 좋아하는 동물책. 사실 참 많죠.
이 책은 무려 400마리의 동물들을 한 곳에 모아볼 수 있는 동물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책의 제목에 ‘똑똑한’이 들어간 이유는 뭘까요?
무엇이 이 책이 다른 동물그림책들과 다를까요?

바로 ‘분류’라는 개념을 접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 분류는 우리가 익숙하게 떠올리는 서식지, 야행성 등의 기준도 있구요.
‘까맣고 하얗다’, ‘엄청크다/엄청작다’처럼 대조되는 동물들을 한 페이지에 보여주는 것도 있어요.

어린 유아들이 봐도 한 눈에 들어올 만큼 직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장본이고 모서리가 약간 뾰족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점만 엄마가 주의하다면, 판형이 크고 그림이 시원시원해서 동물 좋아하는 어린 유아라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 부록에 나오는 동물들의 재미있는 면모를 한두 문장 정도로 알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사생활’ 부분은 꽤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두고두고 읽을말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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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유디트 바니스텐달 지음, 김주경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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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가족을 잃게 된다는 건 정말 상상만으로도 슬픈 일이지만,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가장 덜 후회하며 보낼 수 있을까, 나는 이들처럼 헤어질 수 있을까를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었어요.

후두암에 걸린 다비드와 그를 둘러싼 두 딸과 아내 세 여자 미리암, 타마르 그리고 폴라의 이야기. 각자의 방식대로 헤어져야 함을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떠나보내는 이야기.

세 여자의 이야기가 각각 시작되는 페이지의 인용구들도 예사롭지 않았고, 다시 곱씹어 읽어봤어요.

그리고 인덱스를 꼭 붙여놓은 문구들.
말을 안한다고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폴라의 말.
그리고 다비드가 영원히 목소리를 잃기 전에 했던, 손으로도 말할 수 없는 때가 오기 전에 해야겠다는 말. 바로 사랑한다는 말. 절제되고 담담하게 펼쳐지던 대사들 중에서 가장 극적인 감정을 담아 전해지는 사랑의 고백이라니!

그래픽 노블이라서 더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많지만 그 중에서 죽음을 앞둔 다비드와 대조되게 새 생명을 낳는 미리암, 제발 보내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법을 어기게 된 의사 친구, 그렇게 헤어짐 후의 다비드의 하얀 미소의 마지막 장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다비드의 모습이나 미리암의 출산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다소 놀라기도 했고, 그래서 어쩌면 그래픽노블이지만 실화같이 느껴지던 책.
해골이 춤추며 시작하는 앞면지와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는 해골의 마지막 면지까지 예사롭지 않았던 책,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믿고싶지 않은 숫자의 나이를 먹고, 인생은 내 뜻대로 되는 일보다 그렇지 않는 일이 휠씬 더 많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 이 책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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