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들어 보세요 기린과 달팽이
카트린 게겐 지음, 레자 달반드 그림, 윤경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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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를 펴자마자 이 엄마의 무한반성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일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바쁘다고 내가 아이를 얼마나 수시로 재촉했던가,

아이에게는 엄마 말대로 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고
정작 나는 아이가 말할 때 아이의 눈을 바라보지않고 얼마나 딴짓을 했던가,

아이에게 강요한 모범적인 모습을 나는 과연 그맘때 했을까?

얼마전 EBS에서 본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말대꾸는 부모의 잔소리같은 것이라던 문구가 딱 떠오르기도 했어요.

"나를 보호해 주세요.
하지만 스스로 세상을 발견하라는 응원도 해 주셔야 해요."

책 본문에는 면지에서 본 문장들이
유럽의 감성을 담은 듯한 따뜻하고도 세련된 그림과 함께 하나하나 펼쳐집니다.

"나를 사랑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 언제까지나."

마지막 장까지 엄마의 마음을 콕콕 찌르더라구요.

기억에 남는 문구를 고르라고 한다면
책 전부를 다 이야기해야 할 정도로
문구 하나하나 다 가슴에 와닿았어요.

엄마를 위한, 부모를 위한,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기도하고,
아이와 함께 읽으며 소통의 물꼬를 열 수 있는 그림책이 될 것 같기도 해요.

저자 카트린 게겐은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공감'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공감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맺은 아이라야 사회의 소외된 누구와도 공감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의 노동이 점점 불필요해지는 사회로의 변화, 비대면 온라인 관계가 극도로 두드러진 코로나 시국의 경험을 해봤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가족의 사랑,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공감, 대면 만남의 소중함을 우리가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알고계신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엄마의 말 공부> 저자 이임숙 소장님이 강력 추천하신 책이라고 하네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저도 추천합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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