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회사 회의를 훔쳐라
야마자키 마사시 지음, 김영환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딱 펴고 처장을 열었더니,
불연 듯 나의 처음 직장이 생각났습니다.
그 회사는 거의 일본과 관계가 없는 회사였지만
너무나도 지극히 일본적인 마인드에 충만한 회사였죠
일본에서 시행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도입해야 하고,
그대로 시행에 옮기는 무서운 실천력까지 구비했던 그 회사

지금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다 아는 정말 알찬 회사가 되었습니다.
난,
그 당시엔
그 정책 입안자
그 행태에 이해를
절대로 하지 못하는 변두리 이방인같이
행동했던 내 자신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더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속된 말로 종이 한 장차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 한 장의 의미는 넓고 깊고 높고 커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체계적인 틀을 가지고 있는가 없는가로 기본 틀을 잡고
그 틀에서 살도 붙이고 체력도 보강하는 그 것들이
바로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똑같이 그대로 베껴서
그 대로 가지고 왔어도
어떤 틀을 확립한 자원들인가
그렇지 않고 이쪽으로 저쪽으로 왔다갔다흔 불나망 같은 존재인가는
그 회사의 문화에 많이 좌우됩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지금까지 봤던 일본의 수많은 조직관련 책들에서 조금도 벗어난 부분이 없습니다.
형태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하다못해 삽화까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형태입니다.

이런 류의 내용들이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먹히는 것은 거의 없는데

예외적으로 80년대 일본이 세계를 지배할 것 같았던 시절엔
기술관련 책(통신.네트워크)들은 전공서적개념으로 필요불가결개념으로 많이 구입했었지만.

우리와 사고가 다른
이런 형태의 책이
과연, 우리에게 적용이 될까는
아직도 의문사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내용과
경험적인 내용들이 가미된 현실에서 조직원들이 정말 완벽하게 이해하고 느낀다면
이 책이 하고자 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만.

과연, 한국에서 이런 형식을 고집할 곳은 딱 두군데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책은 만인이 다 읽고, 이해하고, 느끼는 그런 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발 부탁한다.

이 책의 내용 중 1/10만 실천하는 조직원이 되어라

그러면. 세월이 흐른 다음에
뭔가 너 자신에게 남는 자산이 될 것이다.
난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그 때 왜
좀 더 적응 할려고 노려하지 못했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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