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리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김연수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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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아파트에서 낡은 단독주택으로... 고칠것도 많았고, 먼지도 많았고, 지저분했다. 처음 집을 보러왔을때의 그 실망감과 아이들 얼굴에 스며든 실망감은 가슴이 너무 너무 아팠다. 하나씩 고쳐나가자...옥탑방이라 좋잖아...?

비슷하다. 이사와 학교 그리고 낡은 집...구석 창고방... 이제는 이곳에서 밤이면 맑은 하늘과 별들을 볼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옥상에 창고방이 있다. 너무 지저분해서 엄두가 안나지만...난 스켈리그를 읽으면서 그 옥탑방 창고를 생각했다.

성장을 한다는 것...큰 아이가 벌써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는 것,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간다는 것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기특하게 바라본다. 마이클과 미나처럼...가끔 아이들에게서 스켈리그의 날개를 눈부시게 바라볼때가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기도 하지만,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를 두려움으로 바라보게도 한다.

나는 이 추운 겨울이 지나면, 아이와 함께 그 창고방을 멋지께 꾸밀꺼다. 아이가 스스로 들어가 자신만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너무도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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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가시고기 1
조창인 지음, 이원민 각색,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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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뼈아픈 경험이 있다.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병원에게 일년간 있었다. 병명도 몰랐고, 병원에서도 손도 못쓰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절간에게 엎드려 울었다...내가 지은 죄라면 다 나에게 달라고, 제발 나를 데려가달라고... 그 아이가 지금은 너무도 건강해 항상 감사한다. 부모로서 자식의 아픈것을 보아야 한다는 것... 경험한 자로서 이책을 다시 읽을때, 가슴이 너무 메어졌다. 그랬다. 사랑을 줄 수 있을때 얼마나 행복할까... 가시고기처럼... 이 다음에 다움이가 커서 아빠가 병으로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다움이 가슴 한가득 아빠의 사랑으로 가득할 것이라 믿는다. 다움이도 어른이 되면 아빠의 사랑을 충분히 느낄 것이라고... 무엇인가 해 줄 수 있을때,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그리고 소아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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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사계절 1318 문고 2 사계절 1318 교양문고 2
로버트 뉴턴 펙 지음, 김옥수 옮김 / 사계절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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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보여주는 세상의 모습이 아들에게는 전부이듯... 아들은 그 아버지의 모습으로 세상을 돌아보나 봅니다. 가난해서 물질의 소유는 없었겠지만, 우연히 아들의 고생으로 얻게된 그 귀여운 핑키가 죽던날... 유일한 자신만의 소유였던 핑키가 죽던날... 로버트가 맞본 세상의 좌절과 절망감.... 그 아이가 돌아서며 세상을 자신이 짊어질 세계로 받아들이는 담담한 모습이 가슴을 아리며, 세상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서 의젓하게 받아들인 로버트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버지의 가장으로서의 성실한 모습이, 로버트가 다시 가장으로서 든든히 살아갈 것을 믿는다. 사랑은 물질이 아니라, 깊은 마음을 나누는 것... 그것이 자라는 내 아이들에게 부모인 내가 해 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금 깊게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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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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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하곤 신랑이 아이들에게 읽어줬음 생각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딸아이에게만 읽어주려다 그날은 신랑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꼭 읽어줬음 좋겠다고... 이제 책 읽어주긴 커 버렸다고 생각했던 큰아이까지 모두 세아이가 이불속에서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조용해졌습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더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한껏 느끼듯, 아이가 태어나 자라서 자신도 어른이 되어 간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속에 부모의 변함없은 사랑을 알아 갈것이라고... 투박한 아빠의 목소리가 너를 사랑한다고...노래가락으로 흥얼거렸을때, 아이들은 틈틈이 그 가락을 기억하고 부르곤 합니다. 아빠들에게 꼭 읽어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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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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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자꾸만 자신이 없어진다. 악역을 맡는 자의 슬픔이 우편으로 내 손에 들어왔을때, 난 슬그머니 책꽂이 한켠에 묻어뒀다. 그래 언제 마음이 좀 편해지면 읽어야지.....그래 그때 읽자... 홍세화라는 사람이 주는 부담감이라고 솔직하게 말하자.... 사는게 정말 힘들다. 아무도 날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가슴에 묻고 아팠던 몇귀절을 곱씹어본다. 왜?라는 물음에 한국과 프랑스의 습속의 차이가 아이들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대화가 통하지 않을때, 힘의 논리가 관철된다는 것은 내가 자식을 키우면서도 그 아이에게 힘의 논리를 알게 모르게 업악하고 있는 부분을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절때로 잊지말자고 다짐한다. 가상의 권위에 왜?라고 묻지 못하고 맥없이 굴종하는 대중에게 느끼는 비애감에 분노를 잃은 사람들에게 분노한다고...

아...나는 굴종하고 무너지고 편승하지 못하는 비애감이었다. 해서 자식들만이라도.....그 바늘구멍에 편승시키기위해 버둥거리고 발버둥치다가 조금씩 멀어져감을 느낄때 상실감이 날 슬프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 내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책을 덮고 엎드렸다.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러웠다. 상식이 통하는 한국사회, 그것은 내 아이들이 그런 평범함속에 정당한 대접을 받길 바라며 그속에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느끼길 바라는 간절한 부모의 마음이다.

회색 잿빛하늘에 안개마져 뿌연...그 무엇인가가 내 눈에서 걷혀감을 느낀다. 슬픔이 분노에서 좌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희망의 빛으로 다가와 힘을 실어준다.
40대...삶이 힘들어 고개숙일때, 내가 처해있는 사회를 다시 가늠하고 어디에 내가 서 있는지,어떻게 살것인가를 다시금 고민하게 한다. 이 고민이 힘겹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슴 깊이 새긴다. 특히, 나와같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혼돈속에 갈팡질팡할때, 사회와 격리된 듯 힘에 겨운 엄마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많은 힘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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