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리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1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김연수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이사를 했다. 아파트에서 낡은 단독주택으로... 고칠것도 많았고, 먼지도 많았고, 지저분했다. 처음 집을 보러왔을때의 그 실망감과 아이들 얼굴에 스며든 실망감은 가슴이 너무 너무 아팠다. 하나씩 고쳐나가자...옥탑방이라 좋잖아...?

비슷하다. 이사와 학교 그리고 낡은 집...구석 창고방... 이제는 이곳에서 밤이면 맑은 하늘과 별들을 볼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옥상에 창고방이 있다. 너무 지저분해서 엄두가 안나지만...난 스켈리그를 읽으면서 그 옥탑방 창고를 생각했다.

성장을 한다는 것...큰 아이가 벌써 좀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해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는 것,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간다는 것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기특하게 바라본다. 마이클과 미나처럼...가끔 아이들에게서 스켈리그의 날개를 눈부시게 바라볼때가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힘이기도 하지만, 세상으로 나가는 아이를 두려움으로 바라보게도 한다.

나는 이 추운 겨울이 지나면, 아이와 함께 그 창고방을 멋지께 꾸밀꺼다. 아이가 스스로 들어가 자신만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너무도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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