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서재 결혼시키기>를 너무나 즐겁게 읽은 후로부터는 책에 관한 책은 일단 관심이 가더라.

이 책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이 더운 여름날, 한밤중에 더위를 잊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오래된 책냄새 가득한 이 책을 한참 읽고 있으면, 어두컴컴한 지하의 정체된 공기와 책 먼지에 목이 칼칼해져서 중간에 일어나 물 한잔 마시며 잠시 현실세계를 둘러보아야 한다.
1권에서는 미텐메츠의 이야기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333페이지를 펴는 순간 내 심장도 내려 앉았다. ㅎ..
낡은 책이 가득한 표지와, 광고에서 수없이 경고하던(사실은 읽으라고 끌어들이던) 문구들 때문에 언젠가는 보게 되리라 생각했지만, 결정적으로 티셔츠를 준다는 말에 읽던 책들 제쳐두고 먼저 집어든 이 책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이런 상상력이라니. 이렇게 말하는 방식이라니.

(솔직히 말하면) 지금 2권 중간까지 읽었다. 그림자 제왕의 정체가 막 드러났다. 빨리 집에가서 마저 읽고 싶다! 작가의 상상력과 책에 대한, 문학에 대한, 작가에 대한 애정에 감탄하며..

삽화 또한 적절했다. 영화가 만들어진다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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