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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 북라이트
에너자이저
평점 :
절판


엄청 밝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기엔 초큼 눈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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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오리지널 북커버 엽서 8종을 드립니다. 전세계 단독.

실은 갖고 싶던 '매그넘 매그넘' 사진집이 무려 반값으로 할인되었길래, 얼른 주문하면서, 우연히 얻어걸린 이벤트다. '매그넘 매그넘'이 포함된 예술 문화 서적을 일정액 이상 구입하면 펭귄북의 아름다운 표지로 이루어진 엽서들을 증정하는 것. 그냥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아무 기대 안 했던 엽서들이 너무 예뻐서, 나는 펭귄북스에서 나온 표지 디자인 엽서 100장짜리가 재입고되길 기다렸다가, 당장 질러버렸다. 지금은 도착하길 기다리는 중. 곰곰 생각해 봤는데, 서점 이벤트라면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수준'이라는 것이, 뭐 고상하고 우아하고 어쩌고 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서점이 신경써야 하는 자들은, 책 좋아하고, 좋아하는 책을 구입하는 데는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들이다. 책 애호가들, 그러니까 책을 표지로 고르기도 하는 약간 어리석은 자들, 책장이들이 우글대는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서점이다. 그렇다면 서점의 이벤트 수준이란, 책 자체를 좋아하는 짐승들(?)을 상대로 아주 적확한 떡밥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뭐 그런 수준이랄까? 간만에 아주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이런 '책덕후스러운' 이벤트가 많았으면 하는 것이 아직은 저렙인 초보 책덕후의 개인적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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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마음 - 메를로-퐁티의 회화론
모리스 메를로 퐁티 지음, 김정아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역자건 편집자건, 이 책을 말랑말랑한 미술 에세이 정도로 보이게 만들려고 갖은 애를 쓴 것 같은데, 정작 책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의도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하고 싶다. 애초에 이 책은 "번역본"이다. 번역본이라면 아무리 역자나 편집자가 미친 듯이 애를 써도 본래 가진 내용 자체를 바꿀 수 없다. 이 책은 원래 읽기 녹록한 내용이 아니다. 그렇다면 쓸데없이 말랑말랑하게 만들려고 기를 쓰지 말고, 원본에 충실하게 번역 및 편집했어야 한다.  

마음이 급해서 번역본과 원본을 같이 놓고 읽다가 화가 나는 걸 몇 번이나 참았다. 그건 내가 급하니까 참은 거지만, 번역자건 출판사건, 이런 식으로 책을 뽑아내면 안 된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이 잘못된 큰 까닭은 

 1. 원본은 호흡이 긴 산문이다. 하지만 번역본에서는 멋대로 문단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중간중간 '그럴 듯 해 보이는' 부분은 운문처럼 토막토막 끊어 편집했다. 

 2. 원본에서 괄호 안에 넣지 않은 부분을 괄호 안에 넣었다.  

 는 점이다.   

 게다가 본래 짧은 내용을 마구 문단을 나누고, 심지어 운문처럼 만들어서 분량을 늘린 다음, 쓸데없이 하드커버를 씌워 책값을 만이천원씩 받는 처사는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이다. 

 

편안히 읽을 만한,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미술 에세이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도 혼란만 가중될 것이고, 메를로-퐁티를 공부하느라 읽으시는 분들은 불어본이나 영어본을 같이 보시길 권한다. 하도 엉망으로 문단을 끊어 놓아서 갑자기 찾으려면 좀 힘드시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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