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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가 - 이기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실천윤리
피터 싱어 지음, 노승영 옮김 / 시대의창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쩌다보니 다 보게되었네요.
윤리학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몇권을 구매한 책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응용윤리학, 실천윤리학이라는 분야의 대표주자라는 피터 싱어의 저작들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번역되어있습니다. 그중에 처음 접하게 된 책인데 20주년 기념판인 점은 감안하면 지금 봤을 때 조금 올드한 부분들 - 예컨대 일본의 조직문화를 위해 한 장을 통채로 할애한 점 등 - 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후반부에 가면서 크게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교가 더 이상 공동체에서 윤리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가정 또한 해체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도덕이 부재한 오늘날 이성의 힘으로 다시 힘내서 우리의 도덕을 회복하자` 정도로 요약하면 아주 빗나간 것은 아닐 것 같은데 지금 쓰면서도 무척이나 꼰대같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차분히 읽어나가다보면 비록 개인으로써의 노력이 티끌에 불과할 지라고 거기에는 충분히 실천할만한 의미가 존재한다는 점에 수긍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