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월하게 잘 읽었습니다. 보통 과학교양서들은 외국 저자들 것을 주로 봐왔는데 근래에는 한국 저자도 제법 늘어나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자인 이상희 씨를 볼 때 오랜 시간 시간 외국에서 공부를 하신 분이니 과학적 글쓰기,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글쓰기에 장기간 훈련이 되신 분일 것은 충분히 짐작가능합니다.2.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인류의 조상들에 대해서 어느정도 흐름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거기에 개인적인 경험들을 잘 녹여서 풀어내서 지루할 틈이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빵빵 터지는 즐거움은 아니였구요.3. 보통 다른 문명사를 다룬 책들에서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넘어가는 부분들, 예를 들면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출발해서 전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식의 의견들에게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한쪽의 의견이 아니라 학계에서 어떤 흐름으로 지금의 입장은 무엇인지 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를 밝혀주셔서 문외한의 입장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더불어 교수님의 주장도 빼놓지 않은 점도 좋았구요)4.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후생유전학이네요. 마시멜로 테스트에서도 잠깐 그런 이야기를 본 것같은데 자세하게 알고 싶어서 한글로된 관련 교양서가 있으려나 찾아봤지만 아직은 마땅한 책을 못찾았네요. '후생유전학'이라는 제목의 전공서가 보이기는 하는데 목차만 봐도 뒤로가기를 누르게 되네요.5. 과학동아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기사를 다음어서 책으로 내주셨다는데 앞으로도 이런 기획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더불어서 과학동아도 한번 사보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