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전집 - 새롭게 재해석한
이솝 지음, 송경원 옮김 / 하늘연못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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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읽는 이솝우화는 어릴 때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죽기 전에(하지만 되도록빨리) 반드시 한번은 정독할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설득시킬 때나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어떤 강조보다 설득력 있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우화의 장점 때문일 것이다.

삶의 곳곳에서 느끼는  '갈등'에 대한 해답들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이솝우화를 제대로 읽고 싶은 어른이라면, 다른 이솝우화 책 보단,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대로 다 읽었단 느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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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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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다시 구입해 보게 된 책. 

헌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 너무 달라서, '내용이 바꼈나?'하는 말 안되는 생각까지 했다. 역시 기억의 재편집은 무섭다. ㅡ.ㅡ;; 

죽음과 관련된 종교와 역사, 문화적 방대한 자료조사가 우선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살고 죽는 것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대한 작가의 집착이 책의 내용보다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작가는 대체 왜 이리 죽음과 죽음 건너의 세상에 이리도 집착을 하고 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던 걸까. ...허망하진 않았을까?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심정이 조금은 허망했기 때문이다. 

알아서 무엇하리... 어차피 죽기전엔 확인 못할 일인데... 하는, 생각이 이 책의 몰입을 어느정도 방해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무척 재미있다. 

여러 나라, 여러 종교, 여러 신화 속, 삶과 죽음에 대한 견해를 알수 있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려니와, 

내가 지금 살아가는 모습 -난 죽음 앞에 떳떳하게 살고 있는가-  에 대해 고민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해 준다.  

스토리가 흥미있었다기 보단, 책장을 넘기수록 거듭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묘사가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그래서 '하'권도 주문하고 말았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세계, 그렇다고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할 수 만도 없는 세계에 빠져 그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직조해 내는 작가가 나는 짐짓 걱정스럽다. 

그는 과연 온전할까?  

이리 버거운 내용을 쓰고도 머리와 마음이 견뎌낼 수 있을까? 

그저 읽기만 한 나도 이렇게 머리와 마음이 복잡하고 무거워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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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고학년) 13
쥘 베른 지음, 김순금 그림, 조한기 엮음 / 삼성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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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니 인생의 책이 뭐냐고 물으면, 난 아주 진지하게,  

"이건 진심인데, 내 인생의 책은 십오소년 표류기야." 

라고 말한다. 

 

어렸을 적,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피아노 위에 놓여진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친구가 과자며 음료수를 가져오는 동안, 피아노 의자에 걸터앉아 한두장 읽으며 기다리는 것이,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어, 꼼짝없이 그 자리에 앉아 한권을 뚝딱 읽어 버리고 말았다. 

그 후로, '책이 재미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책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그땐 정말로 내가 무인도에 떨어지면 이 책의 15소년들 처럼 멋진 탐험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매일같이 미지의 곳을 탐험 하는 상상을 했었다. 

상상을 넘어서 걱정 수준이었던 것 같다. '나도 사냥을 해야 할까? 그건 너무 잔인한데...'하는 식의...^^ 

 

그런 상상과 그런 걱정을 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애틋하게 그립다. 

그럴 때면, 그 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구입해 본다. 

이 책도 최근 다시 구매했고, 어젯밤 마침 마음이 울쩍해서 위로삼아 한권을 뚝딱했다. 

난 벌써 스물 여덟이나 먹었는데, 이 책속 소년들은 피터팬처럼 그 모습을 지키고 있다. 

어린 것들이, 신통방통하게, 동굴을 부엌분리 투룸으로 개조하고, 부서진 배의 호스를 떼어다 동굴에서도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게 하질 않나,  

사냥도 하고, 동물을 사육하기도 하며, 대통령도 뽑고, 그들만의 규칙에 따라 문화 생활(공부)도 한다.  

그 뿐이랴? 설탕 맛을 내는 나무를 발견하고, 바다표범을 잡아 기름을 만들고, 바닷물을 끓여 소금까지 만들어낸다.  

하루하루 무인도 생활 일지를 적는 영특함을 발휘하는가 하면(아마 그 일지를 출간하면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큰 연을 타고 하늘을 날기도 하고, 나물을 말려 보관하는 건조보관을 터득하나 싶더니, 연어를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 절임기술까지 선보인다. 

이즈음 되면, 미드 로스트에 나오는 어른들도, 이 소년들에게 한 수 배워야 할 것이다.

이 신통방통, 헤리포터 부러울 것 없는 소년들을 보며, 스물 여덟의 나는 묘한 해방감을 맛본다. 

어릴때 느꼈던 그것과는 사묻 다른 감정이지만, 나는 아직도 모험을 꿈꾸나 보다.  

세상에서 도망을 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유야 어쨋든, 마법처럼 마음이 조금 가뿐해 진 기분이다.

마인드 컨트롤에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 보다 더 효과가 좋다. 

 

동화책을 읽을 땐 흰우유와 과자가 필수다. 뭔가 더 '아이'스러우니까...^^ 

 

* 헌데, 이 책에 나오는 삽화는 너무 무섭다. 왜 이렇게 음울하고, 괴기스럽게 그렸지? 조금 판타스틱하게 그려도 좋잖아? 하는 아쉬움이... 

** 제발 아이들 읽는 책에 논술 공부 챕터와 줄거리 요약 챕터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좀 놔뒀으면 좋겠다. 

독서가 학습으로 느껴지는 순간, 책을 점점 더 멀리 하게 된다는 것을 모르지도 않을텐데... 

열다섯명 소년이 어른의 도움 없이 무인도에서 패기 넘치는 모험을 치루어낸다는 이런 책에서 조차, 선생님(어른)이 이 책에 대해 설명해주고 가르쳐 주는 챕터가 있다니...  

'사고력을 키워 보아요', '토론해 보아요', 하고 모범답안까지 나와있는 것을 보자니 한숨만 나온다. 이 무슨 멍청한 짓들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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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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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을때면 꺼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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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영목, 정태원 옮겨엮음 / 도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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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마니아가 아니라 하더라도, 나른하거나 무료할 때 한편씩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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