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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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닿는 가까운 곳에 늘 놓아두고 싶은 시집.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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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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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롭고 정감있는 편안한 숨결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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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 딴지총수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지음, 현태준 그림 / 푸른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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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다. 

자존감을 가질 것.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하고 책임질 것. 

누구에게도 자신의 인생을 판단할 권리를 주거나, 그로 인한 책임을 따져 묻지 않을 것.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살아 나갈 것. 

나와 내 가족의 삶을 각자의 개체로 이해하고 분리할 것. 

그럼에도 인간애를 잃지 말 것.  

 

이 책은, 니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고 용기를 주면서도, 

선택이란것은 선택받지 못한 것을 먹이로 이루어 지는 것이니 어떤 현명한 선택 뒤에도 잃는 것은 반드시 있으며,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는 게 어른이라는 따끔한 충고를 잃지 않는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조언이라기 보다는, 

그만 징징대라, 너 어른 아니냐? 라고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는 김어준표 밉지 않은 '퉁박'이 그득하다고나 할까. 

 

주위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다 보면 가슴이 갑갑해질때가 많다. 

이것을 가지고 싶어 이것을 선택해 놓고, 다른 놓친게 아까워 지금의 것까지 충실히 해내지 못하는 경우들. 

요컨데, 작정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기로 해 놓고, 이 나이에 연애도 제대로 못한다고 술마시며 한탄하느라 하루 이틀 까먹기를 예사로 여기는 친구들에겐, 

그 답답한 마음 짐작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 주는게 이 친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 친구들에게 앞으로는 이 책을 권해줄 예정이다. 

이 시대 수 많은 마마보이와 파파걸들에게 바치고 싶은 책이자, 

나처럼 휘청대는 불쌍한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자존감에 대한 끊임없이 고민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고, 내가 좀 더 단단해 지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자기중심을 가지고 사는 것. 요즈음, 내 가슴을 뻐근하게 만드는 가장 큰 화두다. 

 

김어준은... 정말 섹시한 사람이다. 하핫^^* 

 

암튼, 이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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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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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는 인간애가 많은 작가다. 

사람을 울리고 웃길 줄 아는 작가다. 

그리고, 중국인의 정서를 참으로 잘 표현해 내는 작가다. 

 

허삼관 매혈기에 매료되어 단박에 이 책, '인생'을 구입했다. 

헌데, 이 책은 그 무게가 가슴을 짓누를 만큼, 내겐 버거운 책이었다. 

이 책을 담담하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에, 아직 나는 너무 어리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하루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겨우 참아냈는데, 

읽고 나서 한시간쯤 멍하게 앉아 있다보니 그제야 울음이 밀려 나왔다. 

한참을 목놓아 울었다. 

주인공에 대한 위로인지, 혹은 내 삶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살아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버거움 때문인지...... 

 

손바닥 뒤짚히듯 뒤짚히는 인생사를 읽어 나가며,

강한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거라는 아무게씨의 인생철학과,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거라는 흔한 진리와, 

인생, 더 살아보고 알 일이다,라는 와닿지 않는 위로성 조언들이 내 머릿 속 여기저기를 헤집어 놓았다. 

정말 그런것일까... 인생은...  

나는 그저, 결과 앞에 겸허 해야만 하는 것일까...... 

롤로 코스터 같은 이 멀미나는 삶 속에서, 안전 벨트 꽉 조이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일까... 

 

지주의 아들이었던 주인공이,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가난한 농부가 된다. 

그러자 중국의 정세가 변하여 모든 재산이 국가의 재산으로 귀속되고 지주였던 자들이 처형을 당한다.  

가난한 농부가 된 주인공은 다행히 죽음을 피해간다.

어머니 약을 구하러 가는 길에 어이없게 징집을 당해 2년여 전쟁터에서 죽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훗날, 그 전쟁동료의 자식을 살리기 위해 주인공의 아들이 부당한 죽임을 당한다. 

하지만 그 전쟁동료의 부귀도 중국 정세가 변하며 휴지조각이 되고, 그는 몇날 몇일을 공개 적인 매질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남의 집 식모로 보내려 했던 귀먹어리 딸은, 유일한 집안의 가장이 되고,  

평생을 불운하게 살 줄 알았건만 머리 비뚤어진 사내에게 시집을 가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살아 나간다. 

그랬던 딸마저 아이를 낳다 죽음을 맞이 한다. 

딸아이가 죽고나자 끈질긴 생명력으로 구루병을 이겨냈던 아내마저 삶의 끈을 놓는다. 

곰살맞던 사위마저 몇해 후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 남은 건 늙은 주인공과, 아장대는 손자뿐인데, 

손자마저 콩 한 솥을 다 먹고 허무한 죽음의 길로 떠나버린다. 

늙은 주인공은, 이제 니가 먼저 죽을까 내가 먼저 죽을까 내기를 걸어도 됨직한 늙은 소와 인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선악 앞에 초연해 지는 것, 

죽음 앞에 담대해 지는 것,  

굳이 인과응보적이지만도 않은 인생사를, 그저 사는 게 그런 거라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분명 어떤 경지에 올랐을 때나 가능할텐데,  

아마도... 살아낸다는 것이 도 닦는 거와 매 한가지인지, 늙은 주인공은 어느덧 도인이 다 되어있다. 

살고 있는 거 같지도 않고, 죽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저, 하루, 하루, 포기하지 않고, 끈을 놓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감히 내가 그의 삶에 대해 무어라 말 할 수 있겠는가. 

내 삶은 그보단 평탄했으면 좋겠다고 얄미운 내 밥그릇 챙기기 밖에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젊은데... 어린데... 

그저, 울컥 울음이 나오면 그러는 데로, 목 놓아 울어주는 수 밖에...... 

 

다만, 삶에 대한 겸허함과, 겸손함, 나와 내 이웃에 대한 인간애를 가슴에 품으며, 

아직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 책의 무거운 책장을 덮었다. 

 

조금... 아주 조금은 세상 사는 일에 너그러워질 나를 꿈꾸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년에 한번씩은 꼭 읽고 싶은 책이고, 

누군가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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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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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한 인생사에 가슴이 저미지만, 그마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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