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 - 기 쓰지 않고도 끝까지 해내는 마음 관리법
홍주현 지음 / 사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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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는데 기억에 잘 남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하기 싫은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기억력이 쇠퇴해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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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말하다

˝무아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반드시 논리 를 통해 대상을 사색적으로 분석하는 분석명상을 해야한다. p.48

명상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인상적이었다. 체계적이란 말은 준비운동이 그만큼 길었다는 말이고. 실질적인(일단 앉아서 숨을 고르세요 같은 이야기)는 후반부에 나오고 또 간단히 나온다. 마음가짐이나 전반적으로 명상의 큰 과정이 어떤 건지 알게 하는데 집중한 책이다.

명상에 대한 참고서가 참 많은데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 명상을 하는지, 그리고 명상 다음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가고 싶다면 볼 만한 책이다.

그리고 명상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빠뚤 린포체의 시를 주석하는 게 핵심이니, 이 시는 정말 중요하고 또 유익하다. 외워도 좋겠다.

다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히진 않는다. 학구적인 글이라서 그런지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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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아레그의 딸
프란시스코 디아스 바야다레스 지음, 유혜경 옮김 / 단비 / 2014년 3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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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의 쪽방- 스페인 어린이.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엘리아세르 칸시노 지음, 김정하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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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쿨 -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강국 ‘코리아’ 탄생기
유니 홍 지음, 정미현 옮김 / 원더박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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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의도치않게 이 책을 읽던 중에 나는 압구정역 주변을 걸을 일이 있었다. 그리고 저자 유니 홍이 이 거리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 지 정말 궁금해졌다.

분명 전통과는 거리가 먼 클래식 전차모형 트롤리 버스를 뻔뻔하게도 한국투어버스로 쓰고 있는 '강남시티투어버스', 가로등마다 달려있는 아이돌 가수들의 컴백을 알리는 세로 현수막과 그 안의 'K-Star로드'와 강남구의 로고. 건물 쪽으로 눈을 돌리면 성형외과가 밀집되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성형외과가 세운 전문 성형 병원들(어떤 건물은 문화시설을 제공한다면서 특정층을 휴게 공간으로 내놓는 여유까지 보인다.),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보면 브랜드화 된 성형외과 '의사'들을 내세운 광고판들. 또한 성형 붓기가 빨리 빠진다고 '다국어로' 광고하는 연고제 등등. 저자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또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한국은 유니 홍의 한국 칭찬(?)을 기다려 줄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칭찬을 느긋하게 만끽할 시간도 없이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쿨하다고 할 지 말 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

 

'코리안 쿨' 유니 홍의 이야기는 이 압구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자신의 유년시절 살았던 추억에서부터다. 주변의 초가집을 떠올렸고, 뽑기와 방방이 등을 떠올렸다. 적어도 30대 이상의 독자라면 큭큭거리며 향수를 즐기리라. 그러나 교육, 정확히는 체벌에 대한 지적은 마음아프다. 특히, 당신들이 즐거우려고 학생들을 체벌했을 거라고 확신하는 유니 홍의 말은 보며 정말 그랬을까 싶을 정도다. 아니면 그 시절(저자는 나보다 8살 많다.), 정확히 '강남'이란 교육병 1번지였기 때문에 그러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순진해서 모르는 건지, 운이 좋아서 모르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 주변에 그렇게 악랄한 교사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말해도 불구하고 당시의 체벌문화나 억압적 분위기에 면죄부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문화는 지금 내가 속해있는 성인사회에 잔존해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겠다. (교육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공부에 목숨을 거는 나라' 장을 읽어보길 바란다.)

 

하지만 유니 홍의 이야기는 어두운 면에 집중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이런 부정적인 면들을 딛고 어떻게 한국이 세계적인 문화수출국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풍자의 탄생' 장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대한민국에 풍자와 유머가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하며 당시 분위기를 서술한다. 대한민국이 먹고살기에만 급급한 나라가 아니라 이제 적당히 비꼬면서 웃을 줄도 아는 나라가 됐음을 알리는 증거가 바로 '강남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이렇든 차근차근 분야별로, 또는 원인과 결과별로 한국의 성장 스토리를 풀어가는 데, 음식, 케이팝, (아이돌) 스타들, 드라마, 영화, 게임, 전자기기(삼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저력들을 실제 사례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어가니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했다.

 

(p.129~130 ‘왜 대중문화인가’ )

최보근(문체부 문화콘텐츠 산업실 콘텐츠정책관)이 몸담은 부서는 최첨단 문화기술 연구 및 개발을 촉진하는 임무를 맡았다나는 문화기술이란 용어를 난생처음 들었는데최보근의 말에 따르면 한류는 문화기술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저우가 여기에 엄청나게 투자한다고 한다.(중략)

다른 많은 국가에도 정부 예술 기금이 있지만 대중문화에 자금을 대거나 대중문화 육성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770억 원)의 투자 기금을 조성하는 정부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중략)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김대중 대통령은 문화콘텐츠산업실의 전신인 문화사업국을 키우기 위해 연간 예산 5000만 달라(약 550억 원)을 책정했는데 지금은 문화콘텐츠산산업실의 연간 예산이 약 5억 달러(약 5500억 원)라고 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문화산업에 국가가 주도적으로 지원(개입이 아니다)한 내용을 보며 막연했던 국가지원이 어느 규모였었는지 알 수 있었다. 순수예술 외에 대중문화를 위해서만 별도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니 괜히 한류가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만든 대목이었다. 내수가 크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역시 국가 지원만이 창작자가 기반을 다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인가 싶기도 했서 약간 씁슬한 느낌도 없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런 지원이 꾸준히 유지되고 또 (김헌준의 바람대로) 다양한 분야로 연결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일본이 왜 문화전쟁에서 패했는지 짚어보는 대목을 보면서 나는 더욱 흥미로웠고 또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작은 내수 시장이 아쉽다고만 생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 지원에 크게 의존하지 말고 문화 시장이 자생력을 기르려면 내수가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해외 시장에 팔지 않고서는 못 살아남는 형태 때문에 오히려 해외 시장에 선도적으로 수출국이 될 수 있었다는 관점은 내 생각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p.250~256 ‘코리안 쿨’ )

일본은 이미 10~15년 전에 아시아의 문화적 취향을 만들어 내는 선도자 자리를 잃었다그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무엇보다도 열도라는 일본의 지리적 특성처럼 일본의 대중문화 또한 다른 나라들과 너무 돌떨어져 있어서 전 세계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가 힘들다. (중략일본의 수많은 부디오 게임은 오로지 내수용으로만 나온다.(중략)

대중문화 평론가 이문원 같은 사람들은 일본이 그 자체로 규모가 충분히 큰 소비 시장(인구가 1억이다)이며한국만큼 대외 수출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수많은 일본 회사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해외 마케팅을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중략) "한국 음반사와는 달리 대부분의 일본 음반사는 자기네 아티스트의 작품을 해외에 홍보하는 일을 아주 질색한다."고 전했다.

서구권에서 케이팝이 제이팝을 추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국문화가 본래 엄격하고 보수적이라는 데 있다.(중략 한국의 가수들은 단정하고 예의가 바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 등을 말하는데 착한 아이 신드롬’ 부분에 자세히 언급된다.)

마지막 이유는 일본 자체가 이미 한류를 적극 수용한 상황인 것이다.(중략제이팝은 이제 머나먼 기억 속의 이야기 같다.

 

이 책은 언급한 내용들 말고도 흥미로운 (그래서 더 이야기하고 싶은) 에피소드들이 풍부하게 채워진 책이다. 그러나 충분히 알만한 인물과 사건들을 소재로 이야기하다보니 읽는데 지루함은 없었다. 친구가 이야기할 때 맞장구치거나 또는 반박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는 느낌이 랄까? 예컨대 빅뱅의 지드레곤이 승산이 있다며 진지하게 콘서트 경험담을 이야기할 때 나는 그 말에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왜 아이유를 이야기 안하냐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 책이 써지고 제작된 시기가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불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게 어디서 주도를 했던지 간에 상관없이 한국은 급변을 하고 있으며 발전할 증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또 한국의 저력을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한편, 불과 약 3년 만에 지금의 한국을 되돌아보면 헬지옥이란 말을 필두로 좌절감들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 이것이 과연 나중에 독특한 의 정서로, 나아가 상장의 밑거름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분열과 좌절 상태에서 더 분란이 가중될 것인가?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 한의 정서가 원동력이 됐다는 말에 100%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을 정의하기 까다롭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릴 적 추억으로 시작하여 한국의 독특한 을 짚고, 나아가 문화의 여러 영역을 통찰한 작가의 시선은 여러모로 지적 자극을 주는 건 확실하다.

 

문화 수출이나 한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문화의 힘으로 한국’, 또는 한국의 성장모델이라는 브랜드까지도 파는 한국인의 저력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그게 어려우면 지금쯤 어디서 '응답하라 1988'을 보고 있을지도 모를 유니 홍의 다음 책을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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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명상 카툰
배종훈 글.그림 / 담앤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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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사기 다소 주저했다. 왜냐하면 첫사랑을 오랜 후에 다시 만나면 실망이 크다고 했던 것처럼 내가 이 카툰들을 봤던 시기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그만큼 이 카툰은 내게 소중한 추억의 한 부분이다. 


한 달에 한 장. 명상카툰은 월간 '불광'지에 딱 그렇게만 실리는 만화였다.

지금도 불광지를 종종 보지만 그래도 군복무 시절만은 못하다. 나는 그 때 그저 조용한 군법당에 앉아 불광지를 보곤 했었다. 다른 잡지들도 많이 왔었지만, 그래도 내가 불광지를 선택한 건 내용도 내용이지만 명상 카툰의 역할도 컸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아보니 나는 당시에 이 짧은 카툰과 정이 들어 일종의 연애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달은 내용이 내 상황과 맞지 않고 부족하다며 삐쳐있다가도 다음 달이면 나도 모르게 불광지에서 카툰 부터 보고는 깊이 감동하며 다시 마음을 풀기도 했었던 것이다. 

그렇게 어느새 내 마음에도 붉은 색 느낌표가 종종 자리잡곤 했었다.


나는 약 1년여 함께 했지만, 이제 보니 이 명상카툰이 10년이 됐다고 한다. 그 10년의 역사를 모아놓은 책이다. 그냥 한컷 한컷 짧은 느낌(!)을 주는 말들. 그리고 그림들. 

어쩌면 그런 짧은 스쳐감이 날 불자로 만들어 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새삼 이 만화에 감사함을 느낀다.

오랜만에 다시 본 그림들은 이제 내 생각이 된 것들도 있고, 다시금 날 깨워주는 이야기들도 많다. 친숙한 그림의 스님들과 특히 붉은 색 느낌표를 따라가다보면 어느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불교의 깨달음에 한층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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