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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슈퍼맨의 비밀 ㅣ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 22
전영석 지음 / 도서출판성우 / 2002년 2월
평점 :
밑에분 말씀대로 시리즈 도서에 대한 마이리뷰어서 무슨 책인지 일단 밝히고 시작하렵니다. 제가 읽은 것은 슈퍼맨의 비밀로 중력에 관한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수많은 과학자의 전기를 읽으며, 당시 숱한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인 대통령, 선생님을 잇는 과학자의 꿈을 가졌던 때도 있었다. 이후 과학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중3때까지만 해도 조간대 생물반 탐사도 가봤고, 나름대로 과학 분야로 잠시 진로를 생각한 적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과가 이과에 있는 줄 알았기 때문에 과학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그 과는 좀 경계를 지우기 애매하여 우리 나라에서만 문과에 있는 듯하다. 또한 관련 학과 중에 하나는 우리 나라에서도 울 학교에선 이과인데 다른 학교에서는 문과에 있던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그런 무지함이 오히려 약이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한지라 막상 2학년 때 문과로 가니 자연히 과학은 점점 멀어져갔고, (내 생각에 과학으로는 최악의 교육과정이 제6차 공통과학이다. 배우는 내용은 하나도 없고 시험은 중학교 때 배웠던 것에서 나오고...) 대학마저 인문학을 하다보니 흔히들 우려하는대로 정말로 과학에 무지몽매한 인문학도가 되었다. 하나있는 과학 필수 교양 섭 들으면서 우리랑 마인드가 다르네 어쩌네 하는 얄궂은 소리나 해대며 도통 그 쪽에 정을 붙이지 않았다.(흠~ 그건 근데 그 과목에도 책임이 좀 있기도 하다. 알고보니 그 과목 허접하기로 소문난 것. 내가 들은 단 하나의 수업이 별로 좋지 않으니 개인적으로는 과학에 대한 기분나쁠 확률이 100%였다.)
쓰라는 서평은 안쓰고 이렇게 길게 서두를 늘어놓는 이유는, 나 같은 사람도 된다는 것이다. 도저히 이렇게 반쪽짜리 마인드로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아니 중학교 수준의 과학 지식부터 다시 점검하려고 시도했으나 워낙에 쓰지 않아서 먼지가 폴폴 쌓인, 뇌의 과학담당하는 분야의 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모든 물리책 맨 앞에 나오는 역학. 곧바로 과학에 대한 선입견만 갖고 덮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그 놈의 힘들이 무엇인지, 지구상에 살면서 우리랑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력부터 찾아봤다.
처음엔 지구상의 중력을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아무래도 우주와 비교하면서 설명하니까 오히려 과학 교과서에서는 지구 과학 우주편을 염두에 두고 보면 좋을 듯. 전혀 지루하지 않게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우리가 그동안 잘못 갖고 있었던 중력에 대한 편견도 바로 잡을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시절 탐구생활 이후로 접어두었던 간단하고 재미있는 실험도 많다. 아, 팁 하나더. 마술사의 비밀도 알 수 있고, 안그래도 스노보드철인데 스노보드에 대한 팁도 많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