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 펄 샤이닝 컬앤볼륨 컬워터 에센스 200ml - 20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이 제품은 워터에센스의 장점을 한껏 살렸다. 

일단 워터, 말그대로 액체용으로 스프레이식으로 분사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 전체에 골고로 뿌려 사용할 수 있고, 그렇기에 뭉침이 전혀 없다.  

또한 다른 에센스와 달리 기름기가 적고, 향이 은은하여 매우 좋다.  

워터에센스라 머리카락 정전 방지에도 좋은 것 같다.  

예전부터 사용해왔고, 다른 제품도 써보았으나  이 가격에 이것만한 것이 없기에 또 사용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수능 언어영역 종합편 - 2010
공명철 외 지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언어영역 문제집의 종합편으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눈길을 끈다. 

우선 출제진이 EBS 강사 및 집필위원으로 구성되어 신뢰가 생기고, 대부분 언어영역에서 오래도록 명망을 이어온 노련한 강사라 단연 돋보인다.  

그리고 문제의 문학편과 비문학편 쓰기, 듣기편으로 나누어 구성되었고, 

문학편은 각각 현대시, 고전시가, 현대소설, 고전산문, 극,수필, 복합지문으로 구성되었다. 

지문은 수능에 출제될 확률이 높은 작품들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해설집이 좋다. 작품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고전문학 작품의 경우 현대어 풀이까지 수록해 혼자 공부하기에 매우 좋다. 또한 오답풀이가 제시되어 있어서 틀린 문제를 확인하기에 좋다.  

그리고 비문학의 경우 해설지에 지문 해석까지 실려 있어서 비문학 지문의 핵심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고2 혹은 고3들에게 적합하다. 고3이 되어 수능 언어영역 종합편을 푸는 것은 기본이므로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는 사랑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일디코 폰 퀴르티 지음, 김현정 옮김 / 해토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상대방이 다시 잠이 들면, 마치 탈옥을 꿈꾸는 수감자처럼 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밤마다 어린아이처럼 무모하게 탈출을 결심한다. 이것은 욕망이 아니라, 욕망을 향한 동경인 것이다. 이제 당신은 가방을 싼다."

p.69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는 그다지 실망스러운 날은 아니었다. 왜일까? 초콜릿을 먹지 않고 남겨둔 느낌이라고 할까? 포기하는 순간에는 마음이 몹시 무겁겠지만, 다음날 아침 일어나 꿋꿋한 자기 모습을 보면 무한히 기쁘고 자랑스러운 법이다.

p.117

 

 일단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한 다음 그에게로 가서 진저리칠 정도로 귀찮게 하는 거야. 그런 다음에는 그 주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는 거지.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한동안 말하지 말고 꼭 견뎌내야 해. 그러면 언젠가 그가 네가 원하는 것을 들고 나타날 거야. 남자들은 누군가가 자신이 무엇을 하게끔 몰아붙이는 것을 싫어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자들에게 주어야 하는 거지.

p.135

 

 "새 빗자루는 빗질이 잘 돼. 하지만 헌 빗자루는 집안 구석구석을 잘 알아.........."

p.269

 

 

일디코 폰 퀴르티, <여자는 사랑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中

 

 

 

+) 서른 한 살의 여주인공 '애나벨'은 4년동안 연애해온 남자친구 '벤'과의 관계에서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아니, 그것은 익숙함에 대한 지루함이라기 보다, 새로운 것을 향한 열망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처음의 설렘이 간절한 애나벨은 서른 한번째 생일을 함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빌미로 벤을 떠나 잠시 여행을 오게 되고, 그곳에서 '로빈'을 만난다. 로빈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기대감이 교차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곳에서 벤을 좋아한다고 생각한 '소냐'를 만날게 무어람?

 

소냐와의 만남을 통해 애나벨은 자신의 남자친구인 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4년간 연애한 연인으로의 시선이 아니라, 벤이라는 한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시선을 통해 '내 남자친구가 그런 매력이 있던가?' 혹은 '내 남자친구를 저렇게 취급하다니!"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분명 무언가 근원을 알 수 없는 지루하도록 익숙한 그 감정 때문에 벤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무언가는 새로운만큼 막막한 선택이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런 익숙함에서 오는 지루함을 경험하고 사는게 아닐까. 이를테면 일상의 반복같은 것이 그와 같다. 오늘과 내일이 별 다른 것이 없다면,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생기는 법이다. 그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별다른 사람이 없듯이, 처음은 늘 퇴색하는 것이고, 새로움은 곧 익숙해지는 법이다. 그 익숙함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 위해, 처음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즐겁게 책을 읽었는데, 여자 입장에서 매우 공감이 가는 소설이다. 더불어 남자의 심리와 여자의 심리가 이렇게 다르듯이, 혼자만의 생각이나 틀에 갖혀 오해를 만드는 것보다 예의를 지키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외인종 잔혹사 -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주원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열외인종 잔혹사>의 제목만으로도 어느정도 짐작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열외인종'이란 생각보다 많아서 어느 쪽이 진짜 '열외'인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소설의 시작은 등장인물 각각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서술되고 있다. 상상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실제 코엑스몰에서 벌어졌고, 그 끔직한 사건을 경험한 인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증거'가 없는 현실 앞에 '사실'을 '거짓'으로 믿어야만 한다. 거짓이 아님에도 사실임을 증명하지 못하여 거짓이 되는 사건, 어쩌면 그건 코엑스몰을 빠져나와 한 걸음만 걸어도 볼 수 있는 지금의 현실이 아닐까.

 

이 소설은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이 작품에는 자본주의의 폐해로 철저하게 소외되는 사람들(노숙자-김중혁)과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반항과 퇴락에 빠진 채 꿈을 상실한 학생(기무, 돌순), 아직도 애국과 열정으로 들끓는 마음을 가진 70세의 노인(장영달), 외국계 회사에서 정직원이 되기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여자(윤마리아) 등이 등장한다. 곰곰히 보면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무엇에 소외 당했는가. 가기 나름의 것이 있겠으나 아울러 말하자면 지금의 사회가, 현실이, 그리고 사람이 그들을 외면했다. 고로 그들이 겪은 양머리들의 반란 음모는 자신도 모르게 분출된 분노는 아니었을까. 그들이 직접 겪으면서 당사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는 모순된 상황이지만, 그로인해 더욱 철저하게 그들의 고립을 드러낼 수 있다. 그 엄청난 일이 벌어졌음에도, 보라. 그들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여전히 없고, 오히려 그들은 더욱 외면당한다.

 

이 소설은 제법 흥미롭다. 마치 게임을 하듯, 만화 영화를 보듯, 그려진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작품의 말미에 너무나 싱겁게 모든일이 마무리되고, 그 다음 또 아무렇지 않게 시간이 지난 뒤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은 구성적인 면에서 치밀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 뉴스꺼리가 될 수 있는 문제들을 통들어 인물을 통해 조목조목 제시하는 모습은 이 책이 시사하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한경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혼한 사람들의 대답은 왜 이렇게 천편일률적인지 모르겠어. '결혼은요?'하고 물으면 '실패했어요.' 그러는 거야.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어서 헤어진 것을 왜 실패했다고 말하는지 난 이해하기 싫어. 이혼하지 않고 사는게 오히려 실패작이라는 걸 이혼한 사람들은 알 거야. 그런데도 실패했다고 대답하는 거. 그건 세상이 만들어놓은 편견 때문 아니겠어? 불공평한 거지. 잘못된 결혼을 하는 사람에게 결혼이라는 단어에 매혹되어 '축하해!'라고 말하는 건 왜 당연하지 않은 거지? 난 축하받고 싶어. 내 이혼에 대해."

p.29

 

 타인과의 약속이란 지켜지지 않을 때가 더 많기는 하다. 약속이란 상관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행위다. 상관없는 타인들 사이에선 약속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타인이란 다시는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우연하게 빚어진 약속이란 지키지 않아도 무방한 게 저간의 태도이긴 했다.

 지현과 수다를 떠는 사이에 나는 사내의 얼굴조차 잊어버렸다. 그러니 약속이란 애초에 있지도 않은 것처럼 다뤄지는 게 무리가 아니다.

pp.33~34

 

 지나고 보면 다 지나가게 되어 있는 그저 그런 일인 것을 그때마다 호들갑스럽게 큰 일로 겪어내다 보면 내 심장이 불쌍하고 내 머리가 불쌍해진다.

 담담하게, 있어 왔던 일처럼 행동하는 것이 나를 위해 좋다. 나는 풍랑을 만나는 순간마다 이보다 더 큰 풍랑이 있다고 다음을 기다린다. 작든 크든 풍랑을 만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 풍랑이야라고 달려들어 최후의 힘까지 끌어낼 생각이 없다. 진을 빼면서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p.200

 

내 인생이 내 것이라고 해서 함부로 써선 안 되는데.... 나는 너무 함부로 쓰는 것 같다. 내 생에게 미안하다.

p.225

 

 

한경혜, <엄마에겐 남자가 필요해> 中

 

 

+) 열살의 태극이가 보기에 이혼한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남자친구'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도 여자 친구가 있는데 엄마에게도 당연히 남자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여자 친구와의 오해로 헤어지게 되면서, 엄마의 절친 지현이 아줌마가 사랑때문에 죽게 되는 것을 보면서, 태극이는 엄마가 결혼이 아니라 연애만 하길 바라고 남자친구보다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

 

이 소설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는데, 그것은 어린 아이의 시선과 엄마의 시선이 교차하면서 쓰여졌기에 훨씬 더 잘 드러난다. 열 살의 태극이가 볼 때 사랑은 솔직한 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혼한 엄마가 볼 때 연애의 끝이 결혼인지에 대해서 남자친구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사랑을 하며 기뻐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주고 받는 대화는 '사랑하면서 이별하면서 가슴 아파하는 것은 지금 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어른이 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 태극이를 이해시키는 엄마의 말과 행동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여느 장편 소설보다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상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에 뒤지지 않을,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어른들이 읽어도 무난한 소설이다. 사랑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그리고 이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생에 솔직한 여자의 발언들에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엄마이기에 앞서 여자로서 고민하는 그녀의 입장에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