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일상이다
심규진 지음 / 좋은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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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이 재밌긴 한데 창업 기업에서 일하는 건 매 순간 전쟁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가 책임져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구조랄까. 그게 장점이자 단점 같아요."

그랬다. 창업 기업에서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대신, 회사의 운영은 다 함께 책임져야 하는 구조였다.

p.36

내가 생각하는 창업 아이템 발굴 프로세스는 총 3단계다. 나의 관심사를 먼저 파악하고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나아가 해당 아이디어의 쟁점을 분석해보면 된다.

개인의 관심사가 창업 아이템(아이디어)로 발전하게 되면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유행에 현혹되면 안 된다.

둘째, 타이밍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하면(분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정식 출시를 위해서 6개월 정도는 걸린다.

셋째, 피드백은 친구가 아닌 제3자에게 받자.

pp.43~48

정부 지원 사업은 보통 신청 대상 연령, 아이템, 업력 등에 따라 종류가 달라지며 1차 서면 평가를 통과하면 2차 대면 평가를 통해 신청 대상자가 결정된다.

이러한 지원 사업은 창업진흥원에서 운영중인 K-STARTUP 온라인 포털을 통해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업화 자금 > R&D 자금 > 기타 교육 및 멘토링 등 이러한 순서의 비율로 자금을 지원한다.

p.54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꿈이 있었고, 도전할 용기도 있었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고 경험은 부족할지언정 세상을 바라보는 측정 불가능한 여유로움과 반듯한 진지함이 있었다.

p.109

신용혁 대표 : 저는 예비, 초기 창업자에게 지원금은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p.135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 구상

(창업 문화 확산) 첫째, 창업 관심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상담 창구가 365일 운영되어야 한다.

(인재 확보) 둘째, 지역별 인재 매칭 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

(네트워크 및 트렌드) 셋째, 정기적으로 포럼을 운영해야 한다.

pp.201~205

심규진, <창업은 일상이다> 中

+) 이 책은 창업 관련 기본 지식과 창업으로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담고 있다. 창업 아이템을 내 주변과 내 관심사에서부터 찾고, 그것을 창업으로 이어가기 위해 신중히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저자는 무작정 창업부터 할 것이 아니라 꼼꼼한 준비 단계와 단단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부터 권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창업은 일상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일상생활과 창업이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저자가 몸담고 있는 김해창업카페의 창업 동기와, 현황, 앞으로 만나게 될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몸소 저자가 어떤 과정으로 창업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또 창업하여 현재 유지하고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의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싣고 있다. 창업 동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함께할 동료를 구하는지, 자금 확보는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고 그 답변을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창업은 신중하게 시작해야 하고, 시작하기 전에 먼저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부 혹은 지자체 지원 사업들을 찾아 자금 확보 및 운영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접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작은 책자라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보다 창업의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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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 주 100시간 노동하는 부자가 아니라 주 10시간만 일해도 부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김승현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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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찌 된 일인지 진짜 써야 할 곳에는 돈을 쓰지 않고,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돈을 쓴다. 목이 좋은 자리, 인테리어, 홍보 등이 바로 그렇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얼마를 써도 아깝지 않다.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사람은 사장이 아니라 직원이다.

성공한 사업가는 훌륭한 교육자라는 말이 있다. 핵심 인력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 능력을 갖춘 관리자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교육을 시켜야 한다.

p.24

예를 들어 집 앞에 작은 분식집이 하나 있다고 하자. 그곳의 예상 월 매출은 얼마일까, 하루 객수는 몇 명일까, 재료비는 어느 정도 들까, 매출 대비 월세는 적절한가, 그 정도의 규모와 매출이라면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은 몇 명을 써야 할까, 음식 대비 가격은 적절한가, 내가 이 가게 사장이라면 고객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을까 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보라. 그렇게 분식집 분석이 끝나면 옆에 있는 파스타 전문점, 갈빗집, 베이커리, 약국, 미용실 등에도 똑같은 질문을 적용해 보라.

동네 상권 분석이 끝났으면 이제 창업을 희망으로 하는 곳으로 시선을 옮겨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몇 주, 아니 몇 달이 걸려도 좋다. 이 정도의 노력도 하지 않고 전 재산을 건다는 건 자기 인생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과 같다.

p.44

'내가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객이라면 이 가게를 다시 오고 싶을까'를 생각한다. 사장의 입장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또 오고 싶은 가게'로 만드는 게 장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p.54

결론적으로 매출이 아니라 객수를 늘려 볼륨을 키우는 게 먼저다. 돈은 그 다음에 버는 것이다. 선(先) 사람 후(後) 이윤, 즉 '사람을 모으고 돈은 그 다음에 번다'라는 철칙만 기억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p.60

가장 먼저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는 여러 명의 사장이 있다. 손님이 관리자에게 "혹시 사장님이시냐"라고 물을 정도로 사장과 직원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사장과 직원이 똘똘 뭉쳐 한 방향으로 나가는데 장사가 안될 수가 없다. 두 번째,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는 디테일이 있다. 이런 곳은 포장 용기부터 다르다. 컴플레인 매뉴얼도 확실해 문제가 발생해도 수월하게 처리한다. 세 번째,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는 정체성이 있다. 메뉴판 하나만 봐도 자신의 색깔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고객이 별다른 고민 없이 자신들의 음식을 믿고 선택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사가 잘되는 가게에는 변화의 의지가 있다. 이들은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늘 연구하고 새로운 걸 시도한다.

p.124

"내가 빠지면 장사는 누가 해요?"라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사장이 자리를 비워도 돌아가는 가게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내가 무조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고집은 스스로를 평생 일의 노예로 만들 뿐이다.

나 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반드시 이 사람이어야만 한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누구든지' '누구라도' 언제든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음을 한다. 관점이 변한 것이다.

p.140

무엇이든 꾸준히만 하면 저절로 다른 사람과 차별화가 생긴다. 예를 들어 365일 영어 단어 하나를 외우는 꾸준함을 가지면, 일 년 후 다른 사람보다 365개의 단어를 더 아는 사람이 된다.

이처럼 스스로 체득한 경험은 자신만의 노하우가 된다. 중요한 순간 큰 격차를 벌이는 결정적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꾸준함이 실력이고 가장 큰 경쟁력이다.

pp.183~184

김승현, <돈그릇을 키우는 6가지 방법> 中

+) 저자의 말을 빌리지면, 이 책은 '장사로 성공을 담아낼 그릇'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을 담아낼 6가지 방법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것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사람'과 '진심'이다.

저자는 옷장사를 할 때도, 음식 장사를 할 때도 항상 사람이 우선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와 적극적인 태도가 먼저였다. 물론 처음부터 저자가 그 모든 것을 알고 실천한 것은 아니었다. 저자도 하나씩 하나씩 겪으며 배우고 깨달은 것이다. 여기서 사람은 함께 일하는 동료이기도 하고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이기도 하다.

저자는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손님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의미있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대우한다. 그 진정성 있는 대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 저자의 사업은 번창한다. 단순히 돈만 벌고자 하는 사람이기보다 우선 상대방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하는 방식으로 장사를 하는 사업가의 모습에서 진정성과 현명함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사장님'이라는 호칭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무엇이든 항상 최초부터 최후까지 필요한 사람은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장사를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어라? 뭐지?

저자의 장사 일대기 중 맨 처음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부터 시작되기에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이렇게 책을 구성했는지 이해할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할 때 돈그릇을 키우는 방법 중에서 첫 번째로 홀로서기하는 방법이 얼마나 어렵고 힘들며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고객을 창출하고 소비 심리를 이해하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실패해도 좌절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며 성공해도 늘 절제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손쉽게 얻는 이익 즉 돈은 믿지 않는다. 그런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노력한만큼 얻는 것이 돈그릇이라고 생각하기에, 매일매일 남들과 다릇이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할 것을 권한다.

장사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홀로서기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 그리고 꾸준히 무언가 노력하는 것의 의미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역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진심으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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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투어
김상균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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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아 그게, 아시다시피 버스가 다 자율주행이잖아요. 기사분이 안계셔서."

"그 시간이면 버스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음, 어제 한일전 축구 경기가 있었잖아요. 버스 안에 승객이 정확히 12명 있었는데, 모두 VR 헤드셋 쓰고 월드컵 경기를 봤더라고요. CCTV를 보니 다 그랬습니다. 아내분이 사고당한 시간이 정확히 후반전에 동점골 터졌을 때라 사람들이 뭐 버스 안에 앉아 있었다뿐이지, 강도 사건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하네요."

p.12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좀 찜찜하신가 본데, 김상균 교수라고 아시죠? 메타버스 연구하는 분이요."

"아 네."

"어떤 상황에서 인간이 가장 괴로워하는지, 그 교수님에게 자문 받아서 만든 시스템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김상균 교수라는 사람이 이런 잔인한 연구를 했나 보군요."

"하하. 그런 건 아니고요. 오히려 그 반대죠. 그 교수님은 원래 사람이 언제 몰입하는지,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등을 연구한 분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저희는 그분이 제시하는 반대의 상황을 범죄자들에게 경험하게 하는 겁니다."

p.18 [올드보이의 악몽]

내가 언아더월드에 들어온 후로,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기억과 의식을 복제하여 게임 속 메타버스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살아있던 이의 기억과 의식을 복제하는 것에 대해 법은 어떠한 금지나 통제, 제재도 하지 않았다.

개인적 판단, 자율의 영역으로 놓아둔 셈이었다.

p.72 [언아더월드]

지하에 숨은 인간을 대신해서 각자가 조종하는 아바타들이 지상의 삶을 대신 사는 세상. 다은이 만났던 핑크빛의 다섯은 모두 누군가의 아바타들이었다.

"차별 없는 세상, 완전히 평등한 세상을 위해 아바타를 그렇게 만들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꽤 오래전의 일이죠. 성별, 인종, 나이를 알 수 없도록 모두 핑크빛 피부에 똑같은 키,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도 그렇습니다."

pp.102~103 [핑크빛 평등]

김상균, <브레인투어> 中

+) 이 책에 담긴 단편 소설들을 읽으면서 가끔은 SF 과학 소설을 보는 것 같다가 또 가끔은 미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리얼리티 소설을 접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순수 서정 소설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메타버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공톰점이 있다. 메타버스가 일반화된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회의 여러 모습을 묘사한다. 메타버스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모두 예상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상당히 리얼하게 그런 모습들을 그려낸 듯 하다.

[아무도 없었다]의 경우 증강현실 창문을 설치한 집들이 즐비하고 VR 헤드셋이 대중화되면서,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범죄의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일부러 사람들이 그러는 것이 아니라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파편화, 개인화된 모습으로 살게 되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 굉장히 몰입도가 높았던 소설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증강현실 창문을 설치한 집에서 산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아마 처음에는 신기해서 그 창으로 바다와 숲과 자연의 모습을 비추겠지만, 점점 비슷하고 인위적인 풍경보다 매일매일이 다른 현실 풍경을 보지 않을까 싶다.

[[브레인투어]와 [나 혼자 안산다], [증강현실 콩깍지] 등의 작품 역시 다른 사람의 숨은 일상과 생각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속성과,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를 보고 싶은 욕망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유령도시]와 [연애인]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인간에게 해줄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만든 소설들이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대부분 짧은 편이다. 그러나 각 소설마다 메타버스 시대라면 실현가능한 일들을 담고 있어서 놀라운만큼 신기했고 쓸쓸하지만 재미있었다. 작품 별 몰입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이 책에 실린 대부분의 소설들이 현 시점에서 메타버스 시대를 상상할 때 막연한 모습이 아닌 실현가능한 모습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제게 있어 메타버스는 인간의 마음을 연결하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그 세상은 제게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런 기대와 두려움을 이야기 속 김상균에게 투영했습니다.", "제가 실명으로 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학술논문도 일부 인용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스토리가 그저 헛된 망상이 아님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자의 말이 그대로 잘 녹아있는 단편 소설집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메타버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시대의 양면적인 모습 중에서 이왕이면 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을 이끌어갔으면 한다. 메타버스 시대의 모습이 궁금하다거나, 메타버스를 잘 몰라서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읽어도 흥미로운 책일 듯 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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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20만 부 기념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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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힘듦인지 따지기 전에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괜찮다. 다 괜찮다. 어떤 위로는 이유라는 주석이 달리지 않음에 더욱 따뜻해지는 것이니. 어떤 격려는 힘듦의 깊이를 알지 못함에 더 와닿을 수 있는 것이니.

p.20

유독 나만 불안하고 힘든 거 같은데 다들 그렇더라. 와중에도 잘 헤쳐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될 대로 돼라." 식의 마인드가 있더라는 거. 걱정해서 해결될 일, 안 될 일 구분해서 괜한 거로 스트레스 받지 말도록 하자.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생각이 가끔씩 꼭 필요하다. 내일의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쉴 거면 확실하게 쉬어야 한다. 괜히 쉬면서 눈치 보고 스트레스 받을 바엔 쉬지 않는 편이 옳다.

p.50

지나감이라는

기적의 바람이 붑니다.

p.73

공식적으로 고장 나고 싶은 날이 있다.

정말 누가 봐도 작동을 하지 않을 것처럼 고장 나서,

내가 뭘 하든 아무도 신경 안 쓰고

그런가 보다 눈 감아 주는 날.

p.134

당사자가 당장 눈앞에 없다면,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허물을 꺼내 이야기하는 게 사람이다. 뒷말을 한다 해서 상대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건 아닐 수 있다. 사사로운 뒷말에 실망한다느니 배신감을 느낀다느니 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 있어 가장 힘들게 사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기 쉽다. 빈도와 정도가 심한 게 아니라면 그러려니 하자. '뒷말은 사람이 가진 본성'일 뿐.

p.177

우리 엄만 세상에서 가장 덕 없는 행동이 덕을 베풀어 놓고 생색내는 거라고 했다.

"빌려줄 마음이라면 줄 것처럼 빌려주고, 베풀 거면 영영 모른 척할 것처럼 베풀어야 한다. 주고도 욕먹을 짓 하지 말고, 받고도 욕먹을 짓 하지 마라. 그럴 바에 주고받지 마라. 양보할 거면 제대로 양보하고, 내어 줄 거라면 제대로 내어 주어라. 받을 마음이 있더라도 없는 상태에선 받지 말고, 줄 마음이 있다면 없는 상태에서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

p.192

정영욱,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中

+) 이 책의 소개글에서 저자는 말했다. 이건 본인의 이야기이면서 이 책을 읽는 모두의 이야기라고. 읽으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우리 주변 사람들 대부분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리만 특별하게 이어가는 관계란 없다. 그 어떤 관계도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한 무늬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인간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게 되는 상처와 두려움, 분노 등에 어떤 자세로 대응할지 조언한다. 상처에 위축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로 사람에 대한 생각과 인간 관계의 고민과 대응법 등을 언급했고, 사랑에 대한 단상들을 담고 있다. 어떤 부분은 인상적이었고, 어떤 부분은 깊이 공감했고, 또 어떤 부분은 새로운 발상이라 놀라웠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기 보다 천천히 나눠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여러 날,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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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로지컬 씽킹 - 생각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노하우 69가지
히라이 다카시.와타나베 다카시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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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의 기본은 사물을 구조적으로 분해하여 파악하기(피라미드 구조)와 누락 없이, 중복 없이 생각하기(MECE), 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피라미드 구조란 복잡한 것을 작게 여러 단계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사물을 분해해서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은 'MECE'다. MECE란 Mut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첫 글자를 딴 말로 '누락 없이, 중복 없이'라는 뜻이다.

p.16

로지컬 씽킹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생각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로지컬 씽킹에서는 어려운 문제를 무작정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분해'라는 접근법을 통해서 생각의 시작점과 단서[시점, 시좌(사물을 보는 자세), 시야]를 찾아서 바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5

로지컬 씽킹이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래터럴 씽킹은 '논리적으로 발상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로지컬 씽킹이 사물을 깊이 파고드는 '수직 사고'를 말하는 것이라면 래터럴 씽킹은 옆으로 발상을 넓히는 '수평 사고'를 가리킨다.

필립 코틀러는 발상을 넓히기 위해서 '대용, 역전, 결합, 강조, 제거, 병렬'의 여섯 가지 착안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기 상품은 래터럴 씽킹에서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다음 사례는 그 전형적인 예이다.

  • 대용 : 스마트폰을 지갑으로 대용 ㅡ> 모바일 페이

  • 역전 : 흔들면 안 되는 탄산음료를 흔들어서 먹도록 발상 역전 ㅡ> 환타 셰이커 흔들흔들

  • 결합 : 전화, 음악, PDA 기능을 결합 ㅡ> 스마트폰

  • 강조 : 개인 쇼핑 봉투를 강조 ㅡ> 에코백

  • 제거 : 맥주에서 알코올 제거 ㅡ> 무알코올 맥주

  • 병렬 : 지불과 소비의 순서를 바꿔서 먹은 만큼만 요금 지불 ㅡ> 오피스 글리코

pp.34~35

삼단논법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제와 사실의 관계성과 정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삼단논법은 논리 구성이 단순해서 강한 설득력으로 결론을 주장할 수 있는 반면, 전제가 무너지면 한꺼번에 논리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p.56

샘플링할 때 치우치지 말자.

귀납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실에 속하는 모집단이 특수하지 않은지, 또한 치우침이 없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p.76

'문제 = 이상 -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그 괴리를 문제라고 정의한다는 뜻은 문제의 본질을 'what' 즉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실현해야 하는지 등의 시점에서 파악하자는 것이다.

이 'what'을 분명하게 하고 나서 'how'를 생각해야 한다. 이 순서를 잘못해서 'how'에서 'what'으로 진행하면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약 조건에서 생각하게 되어 이상의 모습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

p.116

진정한 원인을 찾기 위한 가장 심플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why를 다섯 번 반복하는 것'이다. why를 다섯 번 반복하는 것은 문제를 다섯 개의 다른 시각에서 다면적으로 접근해보라는 뜻이다.

p.137

로지컬 씽킹의 최종 목적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생각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목표 설정이 SMART해야 한다.

S (specific) : 해야 할 일이 구체적인가?

M (measurable) : 목표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가?

A (agreed upon) : 납득하고 있는가?

R (realistic) : 현실적인가?

T (timely) :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고, 목표 달성의 기일이 정해져 있는가?

pp.237~238

히라이 다카시, 와타나베 다카시, <비주얼 로지컬 씽킹> 中

+) 이 책은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로지컬 씽킹이 얼마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도표, 그림 등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논리적 사고 과정을 바탕으로 문제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답을 효과적으로 작성하기 위한 기술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로지컬 씽킹을 어렵게 설명하기 보다 도표와 그림을 통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제시한다. 문제와 과제를 피라미드 구조로 생각하여 정리하고, 설득력이 높은 사고 방식을 제안한다. 또 큰 그림부터 시작하여 누락과 중복 없이 핵심에 집중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언급한다.

회사 내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방법일 듯 하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갈 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말처럼 사고의 질을 높이고 논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는데 일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핵심 내용이 나열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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