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일 - 동물권 에세이
박소영 지음 / 무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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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행복, 권리 등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개념들이 통째로 흔들린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온갖 것이 불편해질 것이다. 마스카라를 쓸 수 없게 되고, 어떤 예술작품들을 편히 볼 수 없게 되고, 무심코 쓰던 말들을 삼키게 된다. 앎을 삶으로 만드는 그 어려운 일을 이 작은 책이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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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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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시간, ˝무(無)로 졸아드는˝ 시간을 이토록 생생하고 담담하게 보여준 작가가 있었나. 특별할 것 없는 이 인생이 너무 구체적이라 허구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생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 스토너의 읊조림이 오래 귓전을 맴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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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란 무엇인가 - 팔레스타인 문제의 역사적 맥락과 집단학살의 본질
오카 마리 지음, 김상운 옮김 / 두번째테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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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범죄(홀로코스트)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범죄를 눈감아주는 것으로 면죄부 얻으려는 서구 사회의 행태와 21세기의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 않는 인종 청소의 현실에 나 역시 프리모 레비처럼 ˝인간인 것이 부끄러웠다˝. 이 책이 많이 읽히길, 그래서 제대로 알려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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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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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작가 책에 밑줄을 많이 긋는데 이 책엔 단 한 줄도 긋지 않았다. 통째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이어서다. 이메일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태도로 내 삶과 타인의 삶을 대할지에 관한 책이다. 진짜로, 인생은 이메일함과 카톡창에 있다. 상냥함과 다정에 대한 사려 깊은 실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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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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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한 편이 주옥같다. 단편은 그저 짧은 소설이 아니라 그 자체로 자기 완결성을 갖는 장르임을 김애란을 통해 새삼 환기하게 된다. 다소 의외였던, 사회문화 이론을 잔뜩 끌어온 신형철의 묵직한 해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완벽하게 동의가 된다. 작품의 힘과 무게에 걸맞은 상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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