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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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안 친 담백한 음식을 먹은 기분. 읽는 동안 위장이 편해지고 어깨 힘이 빠지고 조금 솔직해진다. 누구에게 보여줄 생각 없이 쓴 일기에 불과한 글들일 뿐인데, 마음으로 훅 들어오는 문장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다. 요조 글을 읽을 때마다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정체를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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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물리학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현주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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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라는 학문의 매력을 맛보기에도, 그 모든 설명을 ‘비유‘로 받아들여 ˝우리가 누구인지˝ 성찰해볼 시간으로 삼기에도, 조금은 애매한 구석이 있지만, 그럼에도.. 어떤 태도로 읽느냐에 따라 (광활한 우주부터 물질의 핵에 이르는) 세계의 본질을 찾아나서는 여행의 느낌을 가질 수는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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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지 않기 - 혹은 사라짐의 기술
피에르 자위 지음, 이세진 옮김 / 위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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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얻는 ˝익명의 아름다움˝에서 ˝빠져나옴으로써 얻는 행복˝까지. 얇은 두께에 비해 읽기 만만치 않은 책이지만, 이 주제에 매혹을 느끼지 않는 현대인은 많지 않을 듯. ˝보여줘야 할 것과 감춰야 할 것˝ 드러내지 않음과 드러나지 않음의 간극과 사회문화적 맥락을 곱씹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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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너무 멋진 여자들
케이트 샤츠 지음, 미리엄 클라인 슈탈 그림, 이진규 옮김 / 티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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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물에 관한 책은 위인전 전집에 구색 갖추기 정도로 옹색하게 들어가거나,

남자 예술가나 철학자의 뮤즈로 그림자처럼 소개되기 일쑤다.

자료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 입체적인 전기가 나오기도 어렵다.

이 책 역시 그런 한계를 어쩔 수 없이 지니고 있지만,

전 세계 여러 여성 인물들을 인상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세상의 절반을 만든 이들이 바로 여성임을 새롭게 일깨운다.

 

인물 하나하나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그 인물의 가장 강렬한 시기를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여성 인물들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징검다리 겸 요긴한 길잡이가 될 듯하다.

 

특히 미리엄 클라인 슈탈의 페이퍼컷 일러스트를

왼쪽 페이지에 통일감 있게 배치해

시선을 집중시킨 편집이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임팩트 있는 편집 덕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너무 멋진 여자들"이 더 많이 더 깊게

다뤄지고 소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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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160
메리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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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닛이 <멀고도 가까운>에서 <프랑켄슈타인>과 메리 셸리에 대해 그토록 아름답고 서늘하게 묘사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읽었다고 착각하면서 읽지 않은 고전으로 남았을 것이다. 1810년대의 작품이지만, 많은 고전이 그렇듯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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