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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Gender ㅣ Chaeg Special 1
월간책 편집부 지음 / 책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잡지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닌데,
'젠더'라는 주제 때문에 구입.
젠더정체성과 성적지향의 개념이 조목조목 설명돼 있어
아주 유용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 2장 '젠더의 얼굴들'의 기사들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표지의 사진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리사 리베라의 작품인데,
내지에서 그녀의 파트너를 뮤즈로 삼은 '뷰티풀 보이' 작업을 더 볼 수 있다.
지정성별 남성인 그녀의 파트너는 여성성의 힘에 사로잡혀 있으며,
이 둘은 프로젝트를 통해 "아름다움의 계보 안에서" 자기 안의 아름다움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마블 해리스의 기사(마블 해리스 글, 사진)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유튜브에서 그의 영상을 찾아보기까지 했다.
소녀의 몸으로 태어났으나 그의 몸 안에 기거하는 존재는 자신이 "여성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그는 가슴을 제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나긴 성전환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조선의 퀴어" 아장맨을 비롯한
'21세기의 앵무새'로 대표되는 소수자들의 인터뷰도
한 꼭지 한 꼭지가 소중하다.
잡지 한 권에 무수한 질문과 도전이 꽉꽉 눌러 담겨 있다.
"만약 우리 모두에게 이런 양면성이 존재한다면?
우리 모두가 언제든 이렇게 변화를 거듭할 수 있는 자아들이라면?
어째서 우리의 성은 두 가지로만 분류된 것일까?
우리에게 더 많은 가능성들이 있었다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아무 제약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