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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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의 날카로운 유머부터

<19호실로 가다>의 밀도 높은 심리 묘사까지!

과연 소재와 톤의 스펙트럼이 대가다웠다.

특히 '불행'마저도 합리화하는

'지성의 시대'의 아이러니를 치밀하게 보여준 <19호실~>은

몇 번을 다시 읽어도 압권!

 

여성에게 집이란, 방이란 무엇인가.

아니,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여성에게 허용된 '공간'은 어디인가.

근원적인 질문일수록, 학문이 보여줄 수 없는 경지와 지평을

문학은 열어 내고, 그 틈을 비집고 기어이 몸을 집어넣는다.

매번 불가능할 것 같은 그 일을 문학이 해내는 걸 볼 때마다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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