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상한 정상 가족>이 '정상 가족'을 둘러싼 비틀린 관습과 제도를

사회학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했다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정교한 분석도구는 내려놓고

실재하는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만으로 '정상가족'의 신화를 통쾌하게 깨부순다.

'페미니즘' '새로운 가족의 탄생',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일 두 가지 주제가

함께 사는 두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이라는 이 책 부제는

아마 앞으로 쓰일 다양한 책들에 숱하게 인용되고 호출될 것이다.

 

이 책은

국가가 인정하지 않은, 제도가 보장하지 않은 어떠한 가족도

그것이 실재한다면 가족임을 선언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책의 형식은 말랑하고 재미있는 에세이이지만,

나는 이 책이 확산할 생각의 전환이

'생활동반자법'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예감한다.

 

중요한 한 걸음을

전혀 비장하지 않게, 힘 주지 않고

이토록 산뜻하게 내딛은 두 사람에게 응원과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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