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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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니다, 라고 나는 말했다. 노인은 기형이 아니다, 라고 나는 말했다. 따라서 노인은 욕망도 범죄가 아니고 기형도 아니다,라고 또 나는 말했다.노인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젊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움이 자연이듯이.-250쪽

관능은 아름다움인가, 연민인가. 아름다움이 참된 진실이나 완전한 균형으로부터 온다는 일반적인 논리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은 각자의 심상을 결정하는 주관적인 기호에 따른 고혹이거나 감동이다.-309쪽

그것은 고요한 욕망이었다. 한없이 빼앗아 내 것으로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내 것을 해체해 오로지 주고 싶은 욕망이었다. 아니 욕망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나는 처음으로 느꼈다.-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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