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1
이수정 외 지음 / 민음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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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도 자주 보지 않고, 팟캐스트도 듣지 않지만, 유투브 등을 통해서 이수정 박사님은 알고 있었다. 습관처럼 알라딘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다가 이 책을 우연히 보고, 당장 구매해버렸다. 


역시나, 이 책에서 다루는 영화들 중, 내가 실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영화는 세 편 뿐이었다 (곡성, 기생충, 숨바꼭질). 그래도 매 꼭지 초반에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해도 어렵지 않게 주제를 따라갈 수 있었다. 사실 영화 자체도 많이 보지 않지만, 특히 범죄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봤던 영화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영화가 대중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은 구석이 없는 영화는 (영화적 표현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특히 범죄영화중에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범죄영화들이 사회의 취약한 구석을 조명하거나, 폭력적인 묘사나 극단적인 묘사가 자주 나오기 때문일까. 그런 와중에 많은 폭력과 편견 등이 사회적 약자를 향한다. 관객들은 대부분 그런 요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겠지만, 곳곳에 스며있는 공기같은 편견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공기처럼 상존하는 잘못된 인식, 사회적 편견 등을 적확하게 짚어주는,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나서 팟캐스트도 들어봤는데, 옹골찬 구성과 대화 내용이 인상깊었다. 수많은 팟캐스트들 중 단연 돋보였다. 

네 사람의 목표는 같았다. 범죄를 흥밋거리로 만들지 말 것. 여성의 안전을 중요하게 다룰 것. 피해자의 관점에서 범죄에 접근할 것이 그것이었다.

"범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매체는 관심 없습니다. 여성이나 아동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범죄 영화를 다룬다면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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