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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 상처를치유하고 관계를회복시키는사과의기술
해리엇 러너 지음, 이상원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제목이..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
그런데 누군가는 제게 저 말을 하고 싶을겁니다
전에는 그렇지않다고 믿었지만요..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비난하고 비판했던 똑같은 이유로 그럴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가 있지?'라는 생각에 휩싸이지 않게 되었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도 있지만 그런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은 표지가 예뻐요
그런데 책장을 넘기고 읽을수록 저는 부정적인 과거가 떠올라서 금방 손을 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사과를 원했던 순간들과 사과받지 못했던 순간
오히려 내가 다 뒤집어쓰고 억울했던 순간들..
그리고는 몇번을 나눠서 읽으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직도 그 때 그 일들이 나를...
그때 내가 이런말을 하고 싶었구나
그때 나는 이런 사과를 받고싶었구나
그 때 그 사람들은 그래서 그랬구나.....
읽기전에는 그저 효과적인 사과 방법을 배울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어떤 부분은 과거가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책에서 빠져나와 과거의 기억을 재생하고 있어서 책을 내려놓기도 하고
나 자신을 위로해 줘야 할 때도 있었고
금방 다시 현재로 돌아오기도하고...
그렇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조금씩 편안히 읽어지고 더 공감되어갔어요
9
내가 본 가장 영웅적인 사과
p163
레티의 사과에는 사족이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미안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는 건 나도 전혀 몰랐다는 걸 알아줘'라든가, 미안하다. 하지만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잖니. 이젠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해'라는 식의 사과가 아니었던 것이다. 심지어 '미안하다. 네가 날 용서해주면 좋겠다.라는 말도 없었다. 물론 레티는 킴이 자신을 용서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상대에게 무언가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이 부분은 정말로 특히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었어요 살면서 저런 말들을 들으면서 전 너무 불편했고 짜증이 났고 화가 났으니까요
10
상처를 안겨주는 거짓말 '용서해야 해'
p192
수십 년 동안 용서와 관련해 사람들을 상담치료하면서 깨닫게 된 진실 하나는, 자신을 부정적 감정의 고통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가해자를 용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더 중요한 점은 용서할지 말지를 온전히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그 누구도 이를 대신 결정해줄 수 없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뭔가 허락받은 느낌이랄까 공감받은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엄청나게 공감이 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용서를 강요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것은 폭력인것이죠
게다가 선택과 결정 판단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것
11
어떻게 평화를 찾을 것인가
p198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동의 동기를 잘못 읽을 수 있고, 혼자 착각하거나, 아니면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만다는 것이다. 남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우리 능력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최근에 많이 느끼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에게 그건 그저 당신의 생각일뿐이고 당신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생각일뿐이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착각이나 성급한 판단으로 상대방에게 잘못된 배려를 하거나 오해로 화를 내기도 하죠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고 믿으며 당연하다고 믿으며 혹은 억울해하면서..
그런 것들을 발견하는 요즘이고
그리고 나또한 그러지않는지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12
가장 강력한 말
p223
며칠이 더 지나면서 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 방어기제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저도 책의 앞부분을 읽을 때는 남 탓을 하는 제 모습을 종종 발견했는데 이 뒷부분에서는 저도 제 방어기제를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나는 그 때 왜 그랬는지 내 자신도 이해하게 되었 습니다
이 책은 과거의 나와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미래의 나도 돌볼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