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에는 제목 위에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라고 써있는데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달리 그런 말을 한 순간들이 참 많았던 거 같아요
진심과 다르게 또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게 뭔지 모르고 그런 말을 하기도 하고요

아랫쪽에는 외롭던 내가 가장 듣고 싶었기에
외로운 당신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31가지 이야기
라고 되어있어요

참 감사하죠^^
근데 흐리게 그리고 작게 써있는게 재밌네요~

이 책은 어떤 설명이 아니라 4장으로 나뉘어있고 각각의 소제목에 맞는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1장 왜 당신은 늘 괜찮다고 말하나요?
2장 엄마, 아버지도 사는 게 무섭던 때가 있었단다
3장 난 네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4장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차례만 봤을 때는 최근에 부모님에 대해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보니 2장이 어떤 이야기들일지 가장 궁금했습니다


p62 그들도 나처럼 서툴러서 그랬을 거야

설날에 기숙사 이야기가 하나 나오는데 이 부분이 저는 아주 흥미진진 했습니다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했고 ㅎㅎㅎ 재밌네요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구요


p140 한순간의 느낌에 속지 않기를

통증에 관한 책에 적힌 통증에 다양한 표현들..
읽기만해도 몸서리치게 되네요
통증이란 정말 물리적인 부딪힘 없이도 사람에 의해 마음으로도 느끼게 되는 것이죠
감탄의 언어, 평화와 사랑의 표현들은 읽기만해도 기분을 좋게하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게 하고 한껏 고양되네요
앉아서 그냥 책을 읽고 있을뿐 실제 특별히 좋은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지만 말이에요~
그렇게보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기분이나 안좋을 때 그냥 쉽게 흘려보낼수 있는 느낌들을 오히려 내 자신이 붙잡고 있어 웃을수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는거 가따는 생각이 듭니다


p189 난 네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도 참 좋더라

소제목이 참 맘에 듭니다 아주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말인것 같아요
애쓰지 않아도 될 것같고 뭔가 인정받는 느낌도 드네요

'내가 당신을 어루만져 줄게요.'
'당신을 이해해요.'
'내가 널 어루만져 줄게.'
'네 곁엔 내가 있어.'
나는 지금도그날 언덕기를 오르는 동안 손에 핫팩을 붙인 것처럼 점점 따끈해지던 온기를 잊지 못한다

각각의 문장들도 다 듣고 싶은 것들인데요,
핫팩을 붙인듯한 온기라는 표현은 정말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정말 따틋한 표현이네요
와아..  그런 온기...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느껴보고 싶어요^^

이 책은 어떤 가르침을 설명하거나 연습해야하는 것이 아니라서 좋습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들을 읽어나갈 수 있고 어떤 이야기에서 책을 놓더라도 짧은 야이기들을 또 다시 읽어나가기 좋네요

그리고 책 뒷면,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 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이렇게 맨 위에 딱 써있어서 책을 덮고도 기분 좋아지는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