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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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여행입니다

이 책에서는 남편과 아버지를 떠나보낸 저자가 큰 수술까지 받고 상실의 아픔을 안고 홀연히 세계 여행을 떠납니다. 자유롭게 머리를 삭발하는 그 마음이 아주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자꾸만 아들에게 의지하게 되는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스스로 해내기 위해 아들과 따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는 그 마음도 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 여행이 참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가 가보지 못한 예술가들의 집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도 여행을 하는 착각에 빠지게 했습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빨강머리 앤>이 탄생한 캐나다 샬럿타운, 캐번디시. 조세핀 할머니의 집과 빨강머리 앤의 배경이 된 녹색 박공집 사진. 그리고 애과 길버트가 데이트를 한 숲속 길. 저자도 이 숲 길을 걸으며 정신과 육체가 힐링되었다고 하는 그 사진들과 내용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폭풍의 언덕>. 특히 히스클리프의 집. 어릴적 <폭풍의 언덕>을 읽던 그 때의 그 감성이 떠오르고 사진을 보며 그 책의 내용들이 머릿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예술가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했구나.. 싶었구요, 이런 여행이 재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유럽으로 축구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떠오르며 나는 그런 여행은 안 갈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빨강머리 앤>과 <폭풍의 언덕>의 집 사진들을 보면서 특별한 경험을 한 느낌입니다. 참, 신기하게도 책이란, 사진이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여행이라는 것도 용기와 극복 그리고 힐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희망이 되기도하고 남은 생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하고 삶의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저로 하여금 어떠한 여행이든 또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이었습니다. 폭풍의 언덕을 다시 읽어보고 하기도 했구요.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되는 여정도 굉장히 매력적인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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