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 남들보다 튀는 여자들의 목을 쳐라
모나 숄레 지음, 유정애 옮김 / 마음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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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굳이 WITCH에 가입하지 않는다 해도
당신이 여성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용기가 있다면
당신은 마녀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나는 이 문장은 이 책 한권을 다 읽은 후에도 다시 한번 찾아서 읽어보게 했습니다.

어릴 때는 마녀가 정말 있는 줄 알았어요. 머리가 하얗고 매부리코의 못 생긴 이빨 빠진 할머니. 그런데 알고보니 마녀는 마법을 부린 여자 마법사가 아니더라구요. 역사적으로 마녀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화형을 당하거나 너무나 잔인하게 죽어간 많은 여성들. 너무 화가 났어요.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너무도 부당한 일들이 마치 너무 당연하고 정의롭고 합당한 일로 둔갑을 하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을 불태워 죽일 수 있는거죠?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너무 착찹했습니다. 그동안 고통받은 많은 여성들.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마녀사냥. 한 때는 동양에서만 여성이 괄시받거나 가부장적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옛날 영화들을 보면 서양에서도 그랬다는 것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말이죠.

이 책에서 '남들보다 튀는 여자들의 목을 쳐라'라는 말에서 튄다는 것은 능력있는 여성을 말하는 것. 마녀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이 그대로 능력자. 남성들은 그 능력이 부럽고 질투가 났던 것일까요? 여성보다 더 능력없고 약하다는 것이 드러날까봐 무서웠던 것일까요? 사실 남여가 아닌 누구나 능력을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우마서먼의 이야기는 정말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지만 티비나 영화에서 모델이나 배우들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것들을 본 적이 있는데도요.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마녀사냥은 여전히. 여러가지 형태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 그것이 여성에게 뿐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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