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 도시에서 사일 시골에서 삼일
한순 지음, 김덕용 그림 / 나무생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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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나흘 시골 사흘
시간과 환경을 견디며 나를 되찾는 본질 회복 에세이-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생활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마치 꿈같이 느껴집니다. 부럽기도 하고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았습니다.
시간과 환경을 견딘다는 표현도 재밌고 나를 되찾는 본질 회복 에세이라니 저도 찾아보고 싶어져서 책장을 넘겨보았습니다.


책머리에
P5
-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는 도시 생존의 터에서 생기를 잃어가던 한 사람이 시골 고향 같은 자연의 품에서 어떻게 회복되어가고 균형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글이다 -

도시에서의 삶은 생존터이고 생기를 잃어가게 한다는 것에 매우 많이 공감합니다. 저도 지금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고 회복하고 균형을 찾아야하는 때. 마침 휴식의 시간이 감사하게도 제게 주어졌기에 그 과정이야 어떠했든지간에 책으로 위안을 얻게되네요. 책 속의 그림글도 간간히 저를 미소 짓게 합니다. 책 표지의 그림도 그 느낌을 잘 살려준듯 합니다.


P51
- 엄마는 늙은 호박 같이 속이 말라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런데도 손자와 사위가 좋아하는 주물럭 요리는 꼭 해주고 싶어하셨다……어디서 기운이 나셨는지……요리를 할 때는 잠시 모든 걸 잊었다. -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아파서 많이 힘겨운 상태인데도 자식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어하시는 엄마의 마음은 똑같나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엄마가 떠오르고 가족들이 떠오르는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도 저희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십니다. 이제는 체력이 소진되면 안된다는 성화에 못이겨 김치를 담그기 전 휴식으로 충전을 하신 후 신나게 담그시네요.


P61
- <완벽함으로부터의 자유> -

책 제목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네요. 그저 제목 그대로가 주는 편안함. 저는 지금 그 자유가 꼭 필요한가봅니다. 이미 그 자유가 내게 주어진 듯..이미 얻어낸 듯.. 그런 기분이 느껴지더라구요.


P78
- 창밖에는 부드러운 달빛이 쏟아지고 있었고, 공기는 말할 수 없이 상큼했다.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손바닥 가득 달빛을 받았다. 부드럽고 유순한 달빛이 손을 넘어 가슴에 담기나 싶더니 머릿속으로 들어와 모든 개념을 소리 없이 무너뜨려 놓았다. 무너져 내린 그곳은 넓고 평화로웠다. -

가끔 쳐다보는 하늘의 구름이나 달빛은 존재만으로도 위안을 주기도하죠. 저도 달빛을 받아 가슴에 담은 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달은 특별한 파위가 있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었던거 같구요. 달빛이 주는 평화. 저도 느껴본 적 있었던 그 어느날 밤이 떠오릅니다.


P196
- 미움처럼 사람의 에너지를 갈취해 가는 도둑이 있을까? -

에너지를 갈취해 생기를 잃어가게하는 그 것. 미움. 미움 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에요. 그렇지만 원치않는 상황에 놓여지고 벗어나고 싶어도 그럴수 없을때, 미움이라는 마음은 더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몸도 아프게 하죠.


P198
- 그러나 미움의 화살을 내쏘기 전에, 나만의 사연을 펼쳐볼 수 있는 자성의 시간을 갖는다면, 최소한 몇 분만이라도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본다면, 마음이 만들어낸 가시에 스스로 찔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것이다. -

다음번에는 저도 꼭 그렇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내가 약해져 있을때는 이미 미움의 화살을 내쏘아버린 후 였습니다. 스스로 가시에 찔리며 깨닫게 되곤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느꼈지만 꽉 쥐고 있던 미움에서 손을 떼고는 묘한 자유와 행복, 감사까지 하게되어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P199
- 시골집에서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시골집이 우리를 부르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시골집을 찾는 것인가? -

재밌는 질문이기도하고 뭔가 크게 공감이 가네요. 그렇게 결과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 책도 딱 필요한 시기에 제게 와주었네요. 앞부분은 생각보다 기대했던 것 만큼 제게 힐링을 주지는 못했지만 중간, 그리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힐링이라기보다는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을 주는 책.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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