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폴리스 - 홍준성 장편소설
홍준성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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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폴리스

일단 이 책은 표지의 느낌이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부분이 더 이색적이라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표지 예쁜 책은 그냥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다시 본 표지의 느낌은 뭔가 내용과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장을 넘겼을 때 나타난 햄릿 1막1장은 탄성을 자아냈구요.

그 뒷장에 있는 차례를 봤을 때는 역시나 독특한 배경 그림과 내용을 유추하기 어려운 구조에 쌩뚱맞게 끼어있는 '악곡 없는 간주곡'이 너무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표지를 넘기고 또 책장을 한장한장 넘기기 시작하면서 앞부분부터 이렇게까지 흥미로웠었던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도 앞부분의 이야기 전개가 생각치 못했던 흐름이여서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사실 표지만 봤을때는 몰랐는데요, 생각보다 페이지당 글자수가 많아서 처음에는 조금 놀랬거든요. 그래도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겼는데 읽다보니까 글자수가 그리 많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차례에 쌩뚱맞게 끼어있던 ' 악곡없는 간주곡' 부분은 정말 깔깔깔깔깔 박장대소 하면서 읽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작가님은 처음부터 중간에 그런식으로 재밌게 독특한 내용을 끼워넣을 생각이셨을까요? 쓰다보니 떠오른 아이디어 였을까요? 정말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단연 최고에요.

그리고 이 책은 뭔가 폭풍처럼 읽어 댔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습니다. 마치 이 책의 앞부분에 나온 대홍수 처럼 말이죠. 마치 제가 이 책에 휩쓸려간 것 같았어요. 사실 앞부분부터 그렇게 읽어나간 것은 아니었구요, 42번이 샌님을 만난 부분부터가 특히나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나게 된 그 과정이 너무 재밌습니다. 그들이 만났을때 그 전 내용들이 다시 싸악 정리가 되면서 폭풍처럼 빠르게 읽어댔네요.

그리고나서는 싹 정리되면서 마무리.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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