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공감과 치유의 산행 에세이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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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사실 "김별아"라는 이름보다 미실의 작가 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작가의 다른 책을 만날 때 사실 그 계기가 바로 미실의 작가라는 이야기에 읽어 보게 되었거든요. 지난번의 책과 이번 책을 보니 정말 약간 덤덤하게 그러면서도 담백하고 본인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문체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일상생활에서의 일들을 적은 에세이가 아니라 바로 백두대간을 산행하면서 얻은 산행 에세이라는 점입니다. 거기다가 산행을 하면서 걸린 시간이 2010년 3월부터 2011년 10월. 이렇게 긴 20개월의 산행동안 과연 이 작가는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했답니다.

 

조금은 산에 관련된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 오해 아닌 오해를 했었는데 이렇게 산행중에 만나는 이야기이다 보니 오히려 더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답니다. 저는 산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어떤 산들이 있는지 그리고 정상에 올랐을 때의 느낌은 과연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답니다.

 

과연 이 작가는 왜 산에 올랐고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했는데요 바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기 위했다는 점이 와닿았답니다. 특히나 화장을 하고 자신을 꾸미지 않고서는 밖에 외출 할 수 조차 없는 모습. 저 역시 이런 1인이라서 아... 나 역시 나를 포장하고 있는 건가 하는 반성과 함께 이 산행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중간 중간 자연에 대한 감탄과 함께 그 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산행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시나 다른 분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책 속의 책을 만나는 느낌도 있는 책입니다.

 

산이라는 것이 매번 똑같을 것만 같은데 산행 코스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도 많고 그리고 느끼는 것도 많고 이렇게 덤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산을 오를때의 마음 그리고 산을 내려올때의 마음, 그리고 지난번 산행과는 달라진 이번 산행에서의 마음가짐. 이번 산행에서 만난 자연과 그리고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나의 마음 가짐.

 

저는 산행을 다녀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작은 산에라도 올라가봐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해준 그리고 나 역시 같이 산행을 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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