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 매일의 기분을 취사선택하는 마음 청소법
문보영 지음 / 웨일북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제목이 너무나 끌렸던 것은 나도 그렇기 때문이었답니다. 마음이 심적으로 불안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무엇인가를 정리하는 것이거든요. 불안해서 오늘도 어떤 것을 버렸을지 궁금해서 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책을 따라 읽다보면 나의 불안함 마음도 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 표지부터 무엇인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책 목차를 살펴보고 조금 의아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뭔가 챕터가 4개로 나누어져있지만 통일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처음 시작은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조금은 엉뚱해보이는 나를 쪼개서 두 명인척해야 했어 이야기. 그리고 포장지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은 더 엉뚱한 라면 2인분 끓이기 훈련.

이 책은 덤덤하게 작가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에세이 책입니다. 불안에 대해서 뭔가 처방을 내리지도, 그리고 마음에서 무엇을 버리라는 조언도 해주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이 책 뭐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책을 따라서 읽다보니 작가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을 넘기게 된답니다.

우선 처음에 등장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사물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바로 아이스팩에 관한 것인데요. 아이스팩 하나만 갖고도 이렇게 많은 생각과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작가는 작가가 버린 것을 관찰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아이스팩에 적혀 있는 문구. 아이스팩은 어떻게 버려야 하는 것인가. 작가는 싱크대에 던져 두기도 하고요. 그리고 어떻게 버리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한답니다. 그러면서 그 아이스팩에서 사는 것은 쉬우나 버리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을 이야기도 하고요.

 

이렇게 의식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그냥 사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덧 그 이야기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버리지 못한 물건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나는 오늘 무엇을 버릴 것인가 생각해보기도 하였답니다. 내가 버린 것들에 대한 것으로 쓴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