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고래 - 생명의 바다, 고래 이야기
장은혜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래는 바닷속에 사는 포유동물 중에 고래목에 속하는 동물이래요.
바닷속에 엄청 큰 동물 중에서 우리는 상어와 고래를 생각하게 되는데, 고래 하면 생각나는 것은 다른 물고기처럼 알을 낳는 게 아니라 우리처럼 새끼(아기)를 낳는 거네요.
아이들이 표지를 보자마자 "엄마, 이거 읽어보자. 플라스틱 섬처럼 우리가 바다를 오염시켜서 고래가 아픈가?" 하더라고요.
태어난 아기고래는 스스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에 엄마고래가 도와주었어요.
온 힘을 다해 물 위로 밀어 올려주어 첫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를 지켜 주겠노라 다짐하며 이 식구는 잠이 들었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 고래가 잘 때 이렇게 몸을 세우고 잔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함께 바닷속 여행도 하고, 친구도 만나며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는 늘 함께였어요.
그런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어야 할 텐데 이들에게 끈적끈적한 검은 그림자(이 책의 표현이에요. )가 다가왔어요.
"엄마, 고래들 어떡해요? 더 빨리, 더 빨리~"
저의 저희 아이들은 이 검은 그림자가 사람이 타고 다니는 배에서 나오는 기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의 바람대로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는 이 검은 그림자를 피해 헤엄쳤어요.
헤엄치고 또 헤엄치고...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가 곁에 없다는 걸 알았고, 아기 고래는 검은 그림자 속에 갇혀 엄마 고래를 애타게 불러요.
어미의 마음은 다 똑같을 거예요.
정말 애타는 마음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속이 미칠듯한 그 마음.
엄마 까투리처럼 이 책의 엄마 고래도 아기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애를 씁니다.
마침내 아기 고래를 찾았을 때에는 바다 아래로 점점... 그렇게 가라앉고 있었어요.
이 부분에서 저희 아이들은....
"엄마... 아닐 거예요. 안 죽었을 거예요..." 하며 점점 목소리가 작아집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들처럼 엄마 고래도 자기 새끼를 포기하며 그 곁에서 마냥 울고만 있지 않아요.
정말 같은 어미로서 멋진 모습을 보았어요.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가 세상에 처음 태어났을 때 첫 숨을 쉬게 했던 것처럼 검은 그림자를 뒤로 하고 힘껏 밀어올립니다.
엄마 고래는 절대 아기 고래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었는지 아기 고래가 물 위로 떠올랐어요.
동물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엄마 고래의 모습에서 우리를 보았고, 생명의 소중함도 보았어요.
나도 내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기다려주고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다짐했네요.
언제까지나 아기 고래가 엄마 고래와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제 자식을 키우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지구는 우리 사람만이 사는 곳이 아니며 내가 살아 있을 동안에만 사는 곳이 아니기에, 내 곁과 주변을 모두 소중히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