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강훈 지음 / 다산3.0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입니다. 저자는 카페베네의 성공을 일궈냈던 강훈씨입니다. 카페베네의 CEO이자 창립자인 김선권씨와의 관계가 궁금해서 이런 저런 검색을 해봤는데요. 저자의 전작인 카페베네 이야기와 김선권씨의 꿈에 진실하라 간절하라를 비교해 놓은 독후감 중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글이 있더군요. http://www.venturesquare.net/42761 

 

 

요약하자면 서로 자기 업적으로 치켜세우지만 카페베네의 성공에는 강훈씨가 실질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데요. 한번쯤은 읽어 볼만 한 글입니다.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라는 책에도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저자 강훈 자신이 떠난) ‘카페베네가 중국 시장에 진출해 고전을 하는 점을 예로 들고 있는걸 보면 회사를 떠나면서, 좋은 감정을 가졌다고 보여지지는 않네요. 뭐 대다수가 그러 합디다.

 

(중국 시장 진출에 선봉에 선 기업은 카페베네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카페베네는 중국 전역에 500여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그러나 점포수 확대에만 급급한 나머지 최근에는 폐점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브랜드 관리, 매장운영 관리 등 기본적인 디테일과 내실에는 신경쓰지 않고 외형 부풀리기에만 몰두한 결과다. (116P)

 

 

이 책 자체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면, 글쎄요……

최근에 읽은 도미노 공부법이라는 책의 들어가는 말이 참 인상 깊더군요.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공부 방법론 저서는 방법론의 탈을 쓴 성공 신화이다. 그 성공 신화들 앞에서 학생은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라는 문장이었는데요, 이 책을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평가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사업 도전기의 탈을 쓴 자기 자랑이다.' 같은?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같은 부제에서도 심상치 않은 냄새가 물씬 나지만, 책을 깊숙이 읽어 보면 자기자랑과 자기애로 점철된 저서임을 더 더욱 알 수 있습니다. 몇몇 부분에서 실소를 흘릴 수밖에 없더군요.

 

‘(망고식스의 창업에) 일반인의 관심이 호기심에 가까웠다면 업계의 반응은 좀 더 민감했다. 그즈음 나의 첫 책인 '카페베네 이야기' 가 출간되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자 업계사람들은 카페 베네를 박차고 나온 강훈이 커피 프랜차이즈 대신 선택한 망고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59P)

 

한류의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디저트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망고 식스는 이제 중국 내에서 스타벅스와 경쟁한다. 지금 당장은 중국 전역에 1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가 이제 막 매장 20개를 연 망고식스보다 훨씬 앞서있는 것처럼 보일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점유전략으로 보았을때 스타벅스나 망고식스나 조건은 비슷하다. (137P)

 

‘(스타벅스 CEO의 저서와) 내 첫 저서인 카페베네 이야기와 출간된 시점이 비슷해 사람들이 카페베네가 스타벅스와 경쟁하더니 책도 같은 시기에 내서 싸우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의도한 바는 전혀 아니었다.’ (200P)

 

어쩌면 …… 전체적인 맥락에서 덜렁 떼어낸 문장들이라 작가의 의도보다 심한 비약이 느껴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로 말하자면 전체적인 맥락과 함께 들여다봐도 전신 오글거림이 돋아나더군요. 프랜차이즈 준비생을 위한 사업 입문서라기 보다는, 개인 서고에 몇 권씩 꽃아두었다가 바이어나 투자자들을 만났을 때, 나눠주면서 저 이런사람입니다.’ 라고 자랑하듯이 나누어 주기 좋은 책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작가가 평소 했던 인터뷰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 참고 => http://egloos.zum.com/ajaja77/v/4564285 

 

이 책을 읽을 만한 사업 도전기라고 평가한다면, 위의 인터뷰 내용이 이 책의 축약본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책은 아닙니다. 일단은 따라하지 말고 선점하라.’ 라는 좋은 제목이 첫 번쨰 장점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1등 프랜차이즈를 만드는가.’ 라던가 연매출 1000억대 커피 브랜드를 버리고 망고를 선택한 이유!’ 같은 화려한 부제들도 제목 못잖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책에서는 작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지만, ‘미국 비버리 힐스 지점의 실패에서는 세계화를 위해 한국의 기업들이 더해야할 강점들을 한번쯤 생각케 하고, LA 매장의 오픈 준비시기에 기존에 있던 직원과 새로 뽑은 직원의 불화로 직원의 절반이 그만두었던 위기에서는 팽창해 나가는 신흥 기업에서의 인사관리 위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이 있더군요.

이 정도입니다.

 

이 글은 이 책을 정말 꼼꼼히 읽었고, 책을 읽은 후에는 여러 관련 사이트를 찾아본다거나 저자의 전작 그리고 저자가 언급한 책들을 차례차례 훑어보며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가 참 좋아한다던 아래의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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