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경제학자들 -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은 10명의 경제학자
필 손튼 지음, 박선령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 경제학 책


 위대한 경제학자들이라는 책입니다. 경제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전문 분야중 하나입니다. 누구나 가끔씩 경제지를 펼쳐 세계 시장의 금리 추이나 부동산 시장의 변동을 살펴본적이 있으실 …… 농담입니다.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은 많아도,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학문이지요. 

 ​아무튼 이 책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현재까지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세계 최고 경제학자 10명의 업적을 정리한 책입니다.


@ 단점 

 

  여기서 먼저 이 책의 단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네요. 이 책이 비록 완벽한 전문서적이라고 하기에는 부드러운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담은 내용도 술술 넘어가는 편이고, 책의 볼륨도 250페이지 가량으로 두툼한 책이라고는 볼 수 없지요.

  하지만, 결코 한 번에 후딱 읽히는 책은 아니고요, 가끔씩은 관련 서적을 뒤적이면서 보아야만 했던 책인데, 띠지가 없어서 불편하더군요. 새 책을 마구 구기면서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잠시 책을 접을 때마다 작은 종이조각을 이용해 제가 읽었던 부분까지를 마킹하는 것이 여간 귀찮지 않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단점: 띠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는 것입니다.

 

@ 본론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리카도, 카를 마르크스, 앨프리드 마셜, 케인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 폴 새뮤얼슨, 게리 베커, 대니얼 카너스 열 명의 이야기를 실은 책입니다. 여러분은 위의 이름 중에 몇 개의 이름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경제 교양서적에도 관심이 있어서 종종 들쳐 보곤하는데요. (그래봤자 경제무식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위의 인물들 중 적어도 세 명은 저도 알고 있는 학자들로, 현재에도 빈번하게 인용되곤 하는 경제학자입니다. 가끔씩 그들의 이론을 얕게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여기던 인물들이었지요.

 

  개인적으로 교양서적이란, 다소 전문적이더라도 좁은폭의 독자에게 꼭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일수록, 혹은 다수의 대중에게 전문 지식을 알기쉽게 전달하는 책일수록 좋다. 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 책의 컨셉은 다소 모호하지만, 저같이 가끔씩 경제교양서적을 들쳐보는 독자에게 꼭 맞는 책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10인의 경제 이론을 다루는 방식으로 인함입니다. 당대의 거두 10인의 경제 이론을 심도 있게 다룰 수도 있었겠지만, 이 책은 그들이 당대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으며, 영향력 있는 이론을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한 어조로 서술합니다. 즉 경제 이론의 세부사항 보다는, 그 경제 이론이 어떤 상황과 맞닥뜨려서 각광 받게 되었는가에 대한 면을 부각시키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찬란하게 빛났던 10인의 탑스타에 대한 연애 주간지의 기고글을 생각해 보면 쉽겠습니다. 물빠진 히트 곡에 대한 구구절절 설명보다는 스타 한명한명이 각광 받기 까지의 과정자체에 힘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의 관점은 유효해 보입니다. 10명의 경제학자들이 뛰어난 인물이었다고 해도, (일부 인물들의 주장은) 100년 전 200년 전 것이고요, 현재에 이르러, 몇몇 이론은 실패로 여겨지거나, 낡은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들을 중요하게 다루기 보다는, 그들의 경제 이론이 현재 경제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힘을 싣고 있었고, 저로서는 꼭 필요한 지식만을 얻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보너스

 

  게다가 에덤 스미스가 지나칠 정도의 추남이었다거나, 마셜의 프로필이 뻥튀기 되었다는 사실을 짖굳게 슬쩍 흘려주는 경제학 책은 단연코 이 책밖에 없을 것 같네요. 경제학의 기본과 더불어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경제학자들의 야사 또한 알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더군요. 일단 경제학자의 생애 그리고 그의 경제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짚어 주고요, 각 장의 후반에는 그 경제학자가 현대의 경제 이론에 미친 영향을 간략히 정리해주니까요,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이냐에 따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실을 발췌 할 수도 있고요, (저와 같이) 그냥 죽~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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